금융
고려아연과 협력관계…11월 방한 계획 무산될 수도
[마이데일리 = 황상욱 기자] 원자재 중개기업 글로벌 톱3 중 하나인 트라피구라(Trafigura)가 1조5000억원 규모의 횡령·사기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트라피구라는 몽골 석유사업에서 직원들의 횡령·사기로 의심되는 사건을 적발했다. 추정 손실 규모는 11억달러다.
트라피구라에 따르면 몽골 지사 일부 직원들이 데이터와 문서를 조작해 지급 금액을 부풀리고, 약 5년간 미납 채무를 은폐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신은 “제레미 위어 최고경영자(CEO)가 사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발생해 회사에 압박을 주고 있다”면서 “보수적으로 11억달러의 손실을 산정했으나, 실제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면 손실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트라피구라 그룹은 1993년에 설립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프랑스 다국적 상품 무역 회사다. 비금속 및 에너지를 주로 거래하며, 전 세계 100개 이상의 자회사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운영된다.
국내 비철금속제련회사인 고려아연과 원료 구매 등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분도 1.49%를 보유 중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중 방한 계획도 있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취소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황상욱 기자 e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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