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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밴드 FT아일랜드 최민환이 전처인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폭로한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추가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그룹 활동 중단에 이어 방송가에서도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으며, 경찰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S 측은 지난달 31일 "가정사가 공개되고 아이들이 노출되는 프로그램은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 선제적 조치로 자체 삭제 했으나 그외 뮤지션으로서 출연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미성년자인 최민환의 세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가정 생활이 드러난 '슈돌'과 '살림하는 남자들' 영상 삭제를 결정했다. 다만, 최민환이 출연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 '더 시즌즈' 영상은 아직 검토 단계라는 입장이다.
최민환은 지난달 24일 율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으로 인해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율희는 최민환의 업소 출입 정황을 회상하며 그의 통화 녹취록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이 남성은 "셔츠(셔츠룸) 이런 데 가도 당연히 (아가씨) 없겠죠?" "로테(로테이션) 아니고 가라오케(유흥주점)야? 텐(고급 유흥주점)은 요즘에 다 로테던데" "거기 주대가 얼마예요? TC(테이블비)는 어떤가" "아가씨 초이스되는지 물어봐 달라" 등 발언을 했다.
특히 2022년 7월 9일 오전 5시에는 상대방이 “너 가서 술 먹는거 상관 없다. 너 제수씨도 있는데”라고 하자, 이 남성은 “나 오늘 자유야”라고 말했다.
또한 율희는 “가족들과 고스톱을 쳤다. 시어머니는 설거지 중이었는데, 갑자기 (최민환이) 내 가슴에 돈을 반으로 접어 꽂아 넣었다. 내가 업소를 가봤겠나. 술 문화를 어떻게 알겠나. 나중에 그 사건을 알고 보니 습관이었던 거다"라고 폭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잠정적 활동 중지를 알렸다. 이에 따라 FT아일랜드는 2인 체제로 전환된다.
또한 지난달 25일 국민신문고 민원 접수로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혐의에 대한 입건 전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힌 경찰은 지난달 31일 율희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도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처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민환의 침욱으로 인해 그를 옹호했던 이홍기에게도 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자녀들에게도 불필요한 주목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최민환은 업소 출입 정황과 별개로 성매매 의혹에 대해 무죄추정 원칙 아래서라도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 입장이 없는 상황이 계속될수록, 가까운 이들이 입게 될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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