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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3년 2400만 달러(약 330억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6일(한국시각)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 받을 예정인 선수들의 랭킹과 몸값을 예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예정인 김혜성은 전체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김혜성은 지난 2023시즌이 끝난 뒤 구단에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다. 이에 키움은 지난 1월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김혜성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뷔 시즌 이후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던 김혜성은 가장 중요한 시즌이었던 올해 다시 한번 레벨업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127경기에 출전해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47도루 타율 0.326 OPS 0.841의 성적을 남겼는데,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물론 타점 부문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그리고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까지 받았다.
그렇다면 김혜성의 이번 겨울 유력한 행선지는 어떤팀이 될까. 'MLBTR'은 이번 겨울 FA 선수들의 랭킹을 선정하고 예상 몸값과 행선지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김혜성은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상 계약 규모는 3년 2400만 달러(약 330억원).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맺었던 계약이 4+1년 3900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연평균 금액에서 김하성을 웃돈다.
'MLBTR'은 "김하성의 동료였던 김혜성은 키움 히어로즈에 의해 포스팅이 될 예정이다. 김혜성은 올해 326/.383/.458로 강력한 시즌을 보냈다. 홈런(11개)와 삼진율(10.9%)에서 커리어하이였다"며 "김혜성은 김하성에 비해 파워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플러스 주자이자 2루수로 평가받고 있다. KBO리그에서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올해까지는 3년 연속 2루수를 주 포지션으로 삼고 있다"고 김혜성을 소개했다.
이어 "2루수 프로필은 예비 FA 선수에게 좋지 않다. 메이저리그 시장은 2루수에게 높은 보상은 안겨주지 않는다. 하지만 김혜성은 26세에 불과하다는 점과 유격수를 찾는 구단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운동신경이 이점이 될 수 있다. 김하성과 같은 장점은 없지만, 주루 능력과 탄탄한 수비, 공을 맞히는 능력은 흥미롭다. 외국인 선수의 계약을 예상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지만, 이정후와 요시다 마사타카처럼 기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행선지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스몰마켓 팀들이 거론됐다. 'MLBTR'은 "김혜성이 김하성의 4년 2800만 달러의 계약을 뛰어넘는 것은 어렵지만, 3~5년의 다년 계약이 가능해 보인다. KBO와 NPB 스타들을 위한 계약에는 종종 옵트아웃과 이런 옵트아웃을 무력화 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며 "김혜성의 수비와 컨택, 스피드를 고려했을 때 3년 계약이 적당하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얄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과 같은 팀과 합리적인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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