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충주 노찬혁 기자] 대구FC 통합축구단 우승환이 머리처럼 화끈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대구는 9일 충주 수안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K리그 유니파이드컵' C그룹 2경기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우승환은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대구는 전반 20분 만에 파트너 선수 강승효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3분 우승환의 발끝이 터졌다. 우승환은 대구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대구는 후반 6분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13분 배재섭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이날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2승을 기록했다. 우승환은 경기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우승환은 "기분이 너무 좋다"며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다음 경기가 남아있다. 마지막 경기까지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우승환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손흥민의 '찰칵'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그의 롤모델은 손흥민이다. 등번호도 7번으로 선정한 이유다. 우승환은 "골을 넣으니까 기분이 좋았다. 평소에 손흥민을 좋아한다. 그래서 등번호도 7번으로 따라했다"고 전했다.
이번 K리그 유니파이드컵이 우승환에게는 첫 통합축구 대회다. 대구는 그동안 K리그 유니파이드컵에 참가한 적이 없다. 4회 대회가 첫 출전인 셈이다. 우승환은 "스페셜 선수와 파트너 선수의 합이 좋다. 좋은 분위기기 때문에 꼭 첫 번째 승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환이 경기장에서 더 돋보인 이유는 머리 때문이다. 우승환은 레게머리를 하고 경기에 출전했다. 마치 지난 8월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 대표로 출전한 이승우(전북 현대)를 연상케 했다. 우승환은 이에 대해 "대회 전날 머리를 했다. 축구를 잘하고 싶어서 머리를 바꿨는데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대구는 첫 출전이지만 첫 번째 승리자를 목표로 삼았다. 대구 관계자 역시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 대회 출전은 처음이지만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선수들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우승환도 대회 목표를 잡았다. 우승환은 대회에서 3골을 넣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우승환은 "일단 첫 2경기에서 한 골을 넣었다. 남은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승환은 결국 자신의 목표를 이뤘다. 10일 열린 프로축구연맹과의 3경기에서 두 골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3골을 기록하게 됐다.
충주=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