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수익성 확보로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하겠다”

2024 인베스터 데이서 ‘미래 성장’ 비전 제시
미국·일본·유럽 시장 집중 육성…인도·중동 공략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건강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2024 인베스터 데이(2024 Investor Day)’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약 80명이 자리했으며 김 대표이사와 북미 법인장 조반니 발렌티니가 발표자로 나섰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산업 또한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언급하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대표 브랜드와 미래 성장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5년 주요 경영 전략으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 등을 제시했다.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 대표 브랜드의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라네즈와 코스알엑스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고,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도 육성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유럽, 인도, 중동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며 “미국, 일본, 유럽 등은 세포라 등 주요 유통 채널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저변을 확대하고 인도와 중동 등 신성장 시장 공략에도 힘을 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0%의 매출 성장과 2027년 기준 12%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인공지능(AI) 피부 진단 시스템 ‘닥터 아모레’와 맞춤형 메이크업 솔루션 ‘커스텀 매치’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며 “AI 기술을 통해 개발, 기획, 마케팅, 디자인, 영업 등 전방위적인 업무 생산성 강화를 추진하는 등 일하는 방식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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