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홍명보 감독이 '캡틴' 손흥민의 체력 보호에 신경을 썼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마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황인범의 크로스를 받은 오세훈이 헤더골을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손흥민은 전반 19분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후반 15분 만회골을 허용했다. 한 점 차로 좁혀진 상황에서 홍 감독은 의외의 선택을 했다. 후반 18분 손흥민을 빼고 배준호를 교체 투입했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배준호는 후반 28분 쐐기골을 넣었다.
결국 한국은 3-1로 승리하며 최종예선 4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B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손흥민 역시 홍 감독의 배려로 체력 안배와 A매치 50호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카라바흐와의 리그페이즈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해 10월 A매치에도 소집되지 못했다.
이후 손흥민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복귀골을 신고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웨스트햄전 이후 부상이 재발해 다시 몇 경기를 쉬어갔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부상 당한 손흥민에게 풀타임을 부여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조기 교체됐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손흥민의 출전 시간 조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중요한 순간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정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10일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당시 토트넘은 전반전부터 2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손흥민의 풀타임 출전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1-2로 패배했고 손흥민은 휴식 없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홍 감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른 선택을 내렸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핵심인 손흥민의 체력을 확실하게 안배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후반 18분부터 빼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은 휴식을 취했고, 그를 대신해 투입된 배준호는 골까지 넣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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