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북미 최대 규모 식품공장 설립
헝가리에 생산 거점 착공…2026년 비비고 만두 생산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CJ제일제당은 유럽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식품 생산기지를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유럽과 북미에서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K-푸드의 세계적 확산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의 새로운 생산 거점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설립된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규모 부지에 건설되며,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공장은 유럽 내 연간 3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만두 수요에 대응하고 중동부 유럽과 발칸반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자회사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공장을 착공했다.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80개 크기의 부지에 세워지며 오는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 13일 착공식에 참여한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투자는 미국에서 증가하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서는 찐만두와 에그롤을 생산하고 미국 중부를 중심으로 물류를 강화해 비비고 만두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초격차 경쟁력을 목표로 한다. 비비고 만두는 미국 B2C 시장에서 점유율 42%로 1위에 올라 있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원에서 지난해 5조3861억원으로 4년 간 70%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식품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39%에서 48%로 늘었다.
유럽과 미국은 각각 K-푸드 확장의 전략적 지역과 핵심 시장으로, CJ제일제당은 이번 프로젝트가 생산 역량을 높여 장기적인 글로벌 식품사업에 한층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생산역량 투자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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