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신문로 노찬혁 기자] 포항 스틸러스는 대회 2연패, 울산 HD가 사상 첫 더블 달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축구회관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포항은 박태하 감독과 한찬희가 참석했고, 울산은 김판곤 감독과 김민우가 나섰다.
올 시즌 포항은 리그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난 뒤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 체제에서 포항은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했지만 중반 이후 연패에 빠지며 현재 5위로 내려앉았다.
다행히 코리아컵에서는 순항했다. 포항은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수원 삼성을 꺾었고, 8강에서 서울을 5-1로 대파했다. 4강전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1, 2차전 합계 4-3으로 제압해 결승전에 안착했다.
포항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포항은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시즌에도 ACLE 티켓을 코리아컵에서 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또한 전북과 수원을 제치고 6회 우승으로 코리아컵 역대 최다 우승 구단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박 감독은 "울산의 리그 우승을 먼저 축하한다"며 "이 자리까지 오기 힘든 여정이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포항의 한찬희는 "올 시즌 막바지에 힘이 빠지는 경기들이 많았는데 그 경기들을 만회할 수 있는 중요한 한 경기가 남은 것 같다. 이 한 경기를 통해 올 시즌 잘 보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고, 동해안 더비인 만큼 드라마틱한 경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은 사상 첫 더블을 노리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으로 떠나며 흔들렸지만 김 감독이 팀을 안정시키는 데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아컵에서도 고비를 잘 넘겼다. 울산은 16강에서 경남FC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고, 8강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0 신승을 거뒀다. 4강전에서는 광주FC를 상대로 1, 2차전 합계 3-2로 승리해 결승전에 안착했다.
울산은 K리그1 우승과 함께 코리아컵까지 제패하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울산은 아직 더블을 달성한 적이 한번도 없다. 울산은 K리그 역사상 2번밖에 없었던 'K리그, 코리아컵' 더블에 도전한다. ACLE에서도 우승한다면 국내 최초 트레블도 노려볼 수 있다.
김 감독은 "K리그 우승을 했지만 코리아컵 결승은 또 다른 느낌"이라며 "결승전에서 가장 기술적이고 다이나믹한 포항을 만난 것은 굉장히 익사이팅한 일이다.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우승을 해서 2관왕의 기쁨을 팬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김민우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울산도 쉽지 않고 힘들었다"며 "중간에 감독님이 바뀌는 일도 있었지만 선수들과 감독님, 코칭스태프가 똘똘 뭉쳐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이 동해안 더비인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문로=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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