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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벤탄쿠르를 옹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2일 영국 BBC 등을 통해 "나는 클럽이 벤탄쿠르의 징계에 대해 항소하기로 한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 발표에 앞서 벤탄쿠르와 이야기를 나눴고 벤탄쿠르는 자신의 실수를 알고 있었다. 벤탄쿠르는 어떤 처벌이든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클럽 입장에서 벤탄쿠르를 지지할 것이다. 벤탄쿠르를 잘 알고 있고 벤탄쿠르는 훌륭한 팀 동료이며 최고의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토트넘은 21일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벤탄쿠르의 징계는 받아들이지만 징계가 가혹하다. 벤탄쿠르의 출전 금지 기간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항소가 진행되는 동안 벤탄쿠르는 잉글랜드 내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 구단은 항소 기간 동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 언급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FA는 지난 18일 '벤탄쿠르가 부적절한 태도로 행동하거나 학대 또는 모욕적인 말을 사용해 경기의 평판을 나쁘게 함으로써 FA 규정을 위반했다. 벤탄쿠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독립 규제 위원회는 청문회를 거쳐 혐의가 입증됐다고 판단해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에 대해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논란이 됐다. 다수의 영국 매체는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식을 하게하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손흥민과 관련된 인터뷰 후 손흥민과 대화를 했다. 깊은 우정을 보여주면서 안타까운 오해였다는 것을 이해했다. 모든 것이 명확하고 내 친구와 함께 해결됐다. 내 말로 인해 불쾌함을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나는 다른 사람을 언급하지 않았고 오직 손흥민을 향한 말을 했다.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누구도 불쾌하게 할 생각이 없었다'며 거듭 사과했다.
손흥민이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을 때부터 팀 동료로 함께한 수비수 데이비스는 지난 20일 벤탄쿠르의 징계에 대해 "나는 뉴스를 봤고 모든 사람들이 뉴스를 봤을 것이다. 이제 토트넘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처리되는 일이다. 우리는 원팀으로 우리 모두 그 문제에 선을 긋고 앞만 보고 나아갔다"며 "궁극적으로 이런 종류의 문제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심각하게 여겨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 킥잇아웃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러 제보를 토트넘 클럽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킥잇아웃의 CEO 오카포는 19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벤탄쿠르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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