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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022년보다 더 완벽한 시즌 보낼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이하 한국시각) 2024년 아메리칸-내셔널리그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MVP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받은 가운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1위표 30장을 모두 받으며 만장일치 MVP에 등극했다.
저지는 올 시즌 158경기에 나와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타율 0.322 OPS 1.159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 2022년 61홈런을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뒤 2년 만에 다시 한번 괴력을 발휘했다. 안타, 타점, 타율, OPS 부문에서 개인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저지는 "모든 투표와 모든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올해 팀 동료들과 코치진이 없었다면 솔직히 이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고 했다.
올 시즌 초반 저지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3월 4경기에서 타율 0.125 OPS 0.188을 기록했으며 4월에도 6홈런 17타점 타율 0.220 OPS 0.450이라는 성적을 남겨,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5월부터 살아났다. 14홈런 27타점 타율 0.361 OPS 0.918을 마크, 6월에는 11홈런 37타점 타율 0.409 OPS 0.864를 기록했다. 후반기에도 24홈런 59타점 타율 0.347 OPS 0.736을 마크했다.
저지는 "오프시즌과 시즌 동안의 많은 노력과 기복이 큰 의미가 있다"며 "팀 동료들과 뉴욕의 팬들, 그리고 모든 분의 끊임없는 응원이 제가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밝혔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성명을 통해 "저지가 이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된 것을 축하하고 싶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며 "저지의 2022년 MVP 퍼포먼스를 지켜본 후, 그보다 더 훌륭하고 완벽한 시즌을 보내는 선수를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2024년 정확히 그렇게 해냈다"고 전했다.
이어 "저지를 감독할 수 있게 돼 정말 운이 좋았다. 그가 이 세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서 자신의 유산을 더욱 굳건히 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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