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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뛰었던 게리 네빌. 현재 영국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중인 네빌은 1990년 맨유 아카데미에 들어간 후 1992년 1군에 데뷔한 후 2011년 은퇴때까지 맨유 유니폼만 입었다.
맨유 ‘원클럽맨’인 게리 네빌은 그 누구보다도 맨유를 사랑한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팬들을 사로잡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맨유 스타들의 행동에 비난을 퍼부었다가 역풍을 맞았다. 결국 사과까지 했다.
다름아닌 맨유의 핵심선수들이지만 현재 부진에 빠져있는 마커스 래시포드와 카세미루의 행동 때문이다. 두 사람은 최근 A매치 휴식 기간 미국 여행을 떠났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네빌이 NBA를 보기위해서 떠난 래시포드와 가족 휴가로 플로리다 올랜도 디즈니 월드 등을 둘러본 카세미루에 대해서 비난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시즌중에 미국으로 떠난 두 명에 대해서 “전혀 프로답지 않다”며 비난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NBA 경기를 관람했다. 래시포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은 기회에 미국으로 날아간 것이다. 뉴욕 닉스와 브루클린 네츠와의 NBA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래시포드는 코트 사이드 좌석에 앉기 전 닉스 포인트 가드 제일런 브런슨을 포함한 많은 NBA 선수들과 스파이크 리, 벤 스틸러 등 연예계 스타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검은색 티셔츠, 검은색 가죽 바지, 흰색 명품 코트를 입은 래시포드는 세련된 복장에 어울리는 화려한 새로운 그릴 세트로 눈길을 끌었다.
카세미루는 국제 경기 휴식 기간 동안 올랜도로 가족 여행을 떠났고, 인스타그램에 디즈니 월드에서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이같은 모습을 본 네빌은 발끈했다. 프로페셔널함에 의문을 제기했고 복귀후에는 시차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빌은 한 팟캐스트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몸을 돌보고, 다음 훈련 세션을 최상으로 준비하는 것은 시즌 동안 내리는 모든 결정보다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네빌은 A매치 휴식 기간에는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하고, 잠시 벗어나 친구들과 어울리며 쉬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이건 래시포드보다는 카세미루에게 더 큰 문제이다. 제가 30살이고 제 몸을 돌본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훈련 복귀를 위해서라면 미국 여행은 최고의 장소 선택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네빌은 미국 여행은 시차 문제로 인해 재충전 여행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두 사람은 올 시즌 폼이 망가져있고 팀은 리그 13위에 처져있고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상황인데 옳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한다. 물론 네빌은 이후 래시포드가 미국 서부 오레곤주 포틀랜드로 떠났다고 말했는데 이 부분은 잘못되었다고 사과했다.
반면 이안 라이트는 다른 의견이다. 두 사람이 휴식 기간 동안 미국으로 가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대의견을 냈다. 개인 휴가에서 개인적인 선택을 비난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며 3~4일 동안 간다면 시차도 큰 문제가 아니라는 반박이다.
신임 감독인 루벤 아모림도 네빌의 의견에 동의했다. 휴식 시간 동안 두 사람이 여행을 가는 것을 허락한 것은 자신이 결정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심지어 비행기 여행을 못하도록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빌과 소셜미디어에서 만난 아모림은 “제 생각에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클럽으로서 기준을 정하고 이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면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아모림은 “그들이 5일 휴가를 받을 수 있는지, 3일 또는 3일 휴식을 취할 수 있는지는 내가 결정해야 한다. 비행은 불가능하다”고 분명하게 반대의사를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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