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한화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페레자는 22일 자신의 개인 SNS에 자신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올린 뒤 "한화에서 뛰는 것은 정말 즐거웠고, 그리울 것 같아요"라는 한글 메시지를 남겼다. 이와 함께 자신의 응원가 가사를 영어로 덧붙였다.
한화는 2024 시즌을 앞두고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페라자를 영입했다.
당시 한화는 영입 후 "페라자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1998년생 코너 외야수다. 우투의 스위치히터로, 175㎝, 88㎏의 작지만 탄탄한 체형에 빠른 배트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다. 또한 열정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젊은 팀 분위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화는 브라이언 오그레디(22경기 타율 0.125, 10안타, 8타점), 닉 윌리엄스(68경기 타율 0.244, 63안타, 9홈런 45타점)를 데려왔지만 실패로 끝났다.
페라자가 외국인 타자 악몽을 끝내기를 기대했다.
페라자는 2015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뒤 지난해 트리플A까지 승격해 121경기 타율 0.284 23홈런 OPS 0.922를 마크했다.
한국 무대로 옮긴 페라자는 3월 8경기에서 타율 0.517 4홈런 7타점 OPS 1.617의 맹공을 퍼부으며 복덩이로 등극했다. 4월 23경기에서 타율 0.250 5홈런 18타점 OPS 0.802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5월 다시 반등했다. 23경기 타율 0.341 6홈런 17타점 OPS 1.059로 괴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유쾌한 성격이 한몫을 했다. 스프링캠프부터 팀에 녹아들어 팀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31일 외야 수비 중 부상을 당한 뒤 내리막을 탔다. 좋았던 페이스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전반기 막판이 좋지 않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11경기 출전해 타율 0.250, 1홈런 8타점 OPS 0.708로 좋지 못했다.
페라자는 후반기에도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57경기 타율 0.229 8홈런 20타점 OPS 0.701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 결과 122경기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 OPS 0.850으로 마무리했다.
지표만 놓고 보면 공격력에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후반기 아쉬운 성적과 가장 단점으로 꼽힌 수비 약점에서 마이너스가 생겼다. 결국 한화의 동행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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