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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모델 문가비가 오랜 침묵을 깨고 4년 만에 출산 소식을 전하며 근황을 공개했다.
22일 문가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지나 새로운 2024년이 한 달 남짓 남은 시점에서 제 이야기를 전하고자 글을 써내려 간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잊혔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저를 궁금해하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솔직히 전하고 싶었다"며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조금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문가비는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신 소식을 접했다"며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그는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선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었다"며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출산 사실을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존재만으로도 제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을 가르치는 건강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 아이에게는 내가 보았던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고, 이를 위해 제가 먼저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가비는 "이야기를 공개하면서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며 "축하한다는 한 마디면 충분하다. 아이와 함께 앞으로 한 걸음씩 걸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문가비는 이번 고백을 담은 게시글에 댓글을 차단해 좋아요 이외에 별다른 반응이 없지만, 다른 사진에는 그녀의 임신 소식을 접한 팬들과 네티즌들의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문가비는 온스타일 '겟잇뷰티'에서 독특한 매력으로 주목받았으며, 2019년까지 '고등학생 간지대회'와 '정글의 법칙 in 태즈먼'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동했다.
[이하는 문가비 전문]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그리고 새로운 해였던 2024년을 한 달 남짓 남겨두고 저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써내려 갑니다.
잊혔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또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솔직한 이야기로라도 전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쓰려고 하니 떨리는 마음에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조금은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용기를 내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보냈어요.
그렇게 하기로 선택을 했던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습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무것도 준비되어있지 않은 너무나 부족한 예비 엄마였기에 모든 걸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사실 그건 겁쟁이 엄마의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엄마이지만 그런 나의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그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는 이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그래서 엄마로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온전한 사랑으로 채워지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어요.
나의 아이에게 지난날 내가 보았던 그 밝고 아름다운 세상만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용기 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임신과 출산 또한 그랬지만 앞으로 아이와 함께하며 더 많은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되겠죠.
두서없이 써 내려간 저의 글이 모두의 마음에 다 닿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저를 응원하는 몇몇의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닿기를 바라며
앞으로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하고 또 그만큼 많은 질문들을 받을 테지만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공개함으로써 마음이 조금은 홀가분해진 것 같아요.
축하한다는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해요.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한 이 작은 아이와 함께 지금처럼 이렇게
발맞추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 볼게요.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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