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오원석이 KT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인사했다.
오원석은 23일 수원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KT 위즈 팬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이날 본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KT는 친근감 있는 팀이었는데, 합류해서 설레고, 기대도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원석은 지난달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SSG에서 KT로 이적했다. 투수 김민과 맞바꿨다.
2020년 1차 지명을 받고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오원석은 유망주로 불렸다. 좌완 투수라 '제2의 김광현'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성장이 더뎠다. 5시즌을 뛰는 동안 한 번도 10승을 따내지 못했다. 2023년 8승이 커리어하이다. 5년 동안 129경기 530이닝 27승 34패 평균자책점 5.13을 마크하고 팀을 옮기게 됐다.
정들었던 팀과 이별했지만 오원석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오원석은 "아직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선배, 형들과 조금 이야기를 나누긴 했다. 다들 반겨줬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과는 짧게 통화를 했다. 그는 "트레이드 발표 후 한 번 통화를 나눴다. 당시 이강철 감독님께서 일본에 계셔서 짧게 했다. 잘해보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트레이드는 오원석에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는 놀라고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동기부여가 된 거 같다. 내 자신도 잘하기 위해서 독하게 마음 먹었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하지만 트레이드 발표 후 눈물을 흘렸다. 오원석은 "사실 (트레이드 소식을 들은 뒤) 처음에는 담담했다. 그런데 (김)광현 선배한테 전화가 온 뒤 그때부터 눈물이 나왔다. 사실 그렇게 오래 울지는 않았(웃음). 제가 '극 T(MBTI)'라 많이 우는 편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광현 선배한테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까. "무조건 잘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트레이드 직전 인천 주안동으로 이사를 한 오원석은 "트레이드 된 다음 날이 입주청소를 한 날이었다. 지금 집을 옮길 수는 없어서 일단은 출퇴근을 해보려고 한다. 본가가 모두 이사를 했기 때문에 만약 수원에 집을 구하면 혼자 자취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무엇보다 사령탑이 '투수 전문가' 이강철 감독이다. 오원석은 "감독님과 함께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제 오원석은 엄상백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오원석은 "자신감이 생기게끔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수원=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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