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의 완벽한 작별 인사→결승골로 강원 승리 견인...'은퇴 선언' 박주영도 최종전 1골 1도움 맹활약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강원FC가 양민혁의 활약을 앞세워 창단 후 첫 준우승을 손에 넣었다.

강원은 23일 오후 2시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최종전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강원은 전반 35분 만에 양민혁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김강국의 침투 패스를 받은 양민혁은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되며 강원이 1-0으로 승리했다.

강원은 이 경기 결승골의 주인공 양민혁의 활약을 앞세워 포항을 꺾고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양민혁은 고별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강원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양민혁은 38경기 12골 6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강원 18세 이하(U-18) 강릉제일고 소속의 양민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양민혁은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뒤 곧바로 1군에 합류해 맹활약을 펼쳤다. 양민혁은 올 시즌 강원의 '소년가장'으로 활약했다.

개막전부터 구단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웠고, 2라운드에서 강원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K리그1 역대 최연소 득점도 갈아치웠다. 양민혁은 38라운드 전 경기 출전을 달성했고, 4월부터 7월까지 네 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양민혁은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체결했다. 양민혁은 K리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6 팀에 직행한 선수가 됐다. 양민혁은 계약 기간이 시작되는 1월이 아닌 12월에 토트넘으로 조기 합류한다.

FC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은 같은 날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최종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서울은 전반전 추가시간 조영욱이 린가드의 코너킥을 헤더골로 연결하며 앞서나갔다. 서울은 후반 18분 조영욱의 크로스를 임상협이 마무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26분 유강현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후반전 추가시간 호날두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은 이날 경기 승리로 4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서울은 4위를 차지하며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가까워졌다. 반면 37라운드까지 2위를 유지하고 있던 김천은 마지막 경기에서 미끄러지며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같은 날 열린 울산과 수원FC의 경기는 울산의 4-2 승리로 종료됐다. 울산은 이날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박주영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수원FC도 2골을 넣어 포항에 다득점에 앞섰고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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