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완 파이어볼러가 새로운 팀에서 꽃을 피울까.
두산 베어스는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에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고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영입하는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서울고를 졸업한 최우인은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전체 7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아직 1군 등판 경험은 없으며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젊은 우완 투수 자원이다.
퓨처스리그에서 2021년 10경기 1홀드 12⅓이닝 6탈삼진 평균자책점 2.92를 마크했으며 군 전역 후 2023시즌 2경기 2이닝 평균자책점 13.50, 2024시즌 9경기 2승 1패 1홀드 11이닝 평균자책점 15.55라는 성적을 남겼다.
최우인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곰들의 모임'에 참석해 두산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건넸다. 행사 전 취재진을 만난 그는 "그저께 오전 운동 끝나고 밥 먹고 라커에서 쉬고 있었는데, 매니저님이 트레이드된다고 했다"며 "솔직히 안 믿겼다. 고향이 서울인데, 서울로 돌아와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에는 최우인과 고등학교 생활을 함께 한 두 선수가 있다. 이병헌과 안재석이다. 최우인은 "오늘 와서 (이)병헌이를 봤는데 '두산에 잘 왔다'고 하더라"라며 "어제(21일) 잠실새내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길 걷다가 보니 (안)재석이가 있더라. 휴가 나왔다고 했다. 재석이가 잘 왔다고 두산 좋으니까 잘 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 최우인의 목표는 기복을 줄이는 것이다. 그는 "(롯데) 마무리캠프 때 투구 개수를 많이 늘려가면서 일정한 포인트를 두고 던지려고 했다"며 "두산에서는 제가 구속은 많이 나오는데, 기복이 있는 것 같아서 그 기복을 줄였으면 좋겠다. 마무리캠프 때 150km/h까지 나왔다. 좀 더 나올 수 있다. 빠른 공과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투수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우인은 "롯데에서 좋은 모습 못 보여 드리고 두산으로 넘어온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있다"며 "두산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잠실=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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