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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년 계약은 가능해 보인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이자 일본프로야구 탑클래스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5)가 2024-2025 오프시즌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다. 스가노는 포스팅이 아닌 FA 자격으로 미국으로 건너가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이 요미우리에 이적료를 줄 필요가 없는 게 정장점이다.
스가노는 2020-2021 오프시즌에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으나 계약하지 못했다. 이후 요미우리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했다. 올 시즌 24경기서 15승3패 평균자책점 1.67, 156.2이닝 111개의 삼진에 16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통산 276경기서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 1857이닝을 소화했다.
스가노는 내년이면 36세다. 나이가 적지 않아 이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단기계약으로 알짜배기 전력을 보강하고 싶은 팀은 스가노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최근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년 1200만달러 계약을 전망했다.
그러나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2년 계약은 확실히 실현 가능해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연결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가 이날 자신의 X에 “샌프란시스코가 스가노 영입을 고려한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스가노에게 관심을 가진 건 처음이 아니다. 2020-2021 오프시즌에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때 영입전에 나선 팀 중 하나가 샌프란시스코였다. 당시 조건이 맞지 않았다는 게 MLB트레이드루머스의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 로비 레이, 카일 해리슨, 조던 힉스 등이 2025시즌 선발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스가노가 선발진에 들어갈 경우, 최대 6인 로테이션도 가능하다는 게 MLB트레이드루머스의 해석이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가 매주 한 번씩 선발투수를 기용하는 일본의 표준 모델을 모방해 6인 로테이션을 책정해 스가노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할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의 이닝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단, 웹이나 레이 등이 전통적인 5인 로테이션을 선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겨울 중앙내야수 및 중량감 있는 타자를 영입하는 게 최대 목표다. 그러나 선발투수도 보강하면 할수록 좋다. 스가노가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하면 이정후와의 한솥밥을 넘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의 일본인 투타 맞대결,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의 일본인 선발투수 맞대결이 벌어지게 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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