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2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 ‘넥스트100 포럼’ 개최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은 앞으로 미래 창조위원회가 돼서 대한민국의 미래기술에 100조원을 투자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훈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넥스트100 포럼’을 열고 “그동안 산업은행이 해온 구조조정과 같은 정리위원회의 역할은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상황으로 미·중 전쟁과 인공지능(AI) 자유시대를 꼽았다. 강 회장은 “향후 30년간 미국과 중국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며 2040년대 중반 이후에야 승자와 패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AI 자유시대가 도래했는데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뿐만이 아니라 밸류로서의 AI가 결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은 기술과 산업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씽크탱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현재 우리가 처한 경제 상황은 경제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시작한 시기만큼이나 중요한 시기”라며 “AI, 기후변화, 디지털 변화에 있어 우리 산업과 경제가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앞으로 100년이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은 정책금융의 역할을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 전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다양한 분야서 많은 역할 해왔다”며 “외환위기 이후 기업금융이 어려워지자 시중은행이 가계대출에 집중하면서 산업은행이 기업금융을 떠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금융의 정상화가 필요하고 시장친화적인 구조조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고 전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다가올 미래에 중요한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데 조금 더 정책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주요 제조업 선진국이 산업정책을 적극 확대하고 있으며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서 산업정책과 정책금융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열린 ‘넥스트100 포럼’은 대한민국의 향후 100년을 준비하자는 의미에서 효과적인 산업정책 및 금융의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학계·기업체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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