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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최고를 이겨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는 궁긍적인 예가 될 것이다."
사사키 로키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지바롯데 마린스가 그의 도전을 수락했다. 사사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부터 빅리그 도전 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혔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날렸지만, 15경기 7승 4패 91이닝 18사사구 135탈삼진 평균자책점 1.7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75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후 사사키가 지바롯데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지바롯데는 그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후 좀처럼 연봉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 사사키가 일본프로야구 선수회를 탈퇴했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결국, 며칠이 지난 뒤 지바롯데의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111이닝 129탈삼진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사사키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다시 한번 빅리그 무대 도전 의사를 드러냈고 이번에는 지바롯데가 허락하며 시장에 나오게 됐다. 사사키에 대한 관심은 모든 구단이 가질 수 있다. 영입할 수 있는 금액이 적기 때문이다. 사사키의 나이는 아직 23살이다. 국제 보너스 풀 제한의 적용을 받는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541억 원) 규모의 계약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다만, 내년 1월 15일 이후 계약을 맺는다면, 국제 아마추어 계약 클래스에 포함돼 최대 756만 달러(약 105억 원) 규모에 빅리그 입성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사사키는 어느 팀에나 어울릴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팀을 제외하고 다른 팀보다 더 흥미로운 곳이 있다"며 "사사키가 입단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라기보다는 스토리 라인이 흥미로울 수 있는 곳들이다"고 하며, 각 지구별로 한 팀씩 선정했다.
'MLB.com'에서 꼽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매체는 "사사키가 다저스로 간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차지한 일본 대표팀 동료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와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며 "이렇게 되면 다저스는 건강할 때 선발 로테이션에 일본인 선발 세 명을 보유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순전히 야구 관람의 관점에서 볼 때 사사키가 다르빗슈 유와 짝을 이뤄 오타니, 야마모토와 맞붙는 것이 더 재미있지 않을까?"라며 "이는 최고를 이겨서 최고가 되려는 노력의 궁긍적인 예가 될 것이다. 동시에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따라잡을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고 했다.
한편, 매체는 피츠버그 파이리츠(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워싱턴 내셔널스(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시애틀 매리너스(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보스턴 레드삭스(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그 이외의 팀으로 꼽았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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