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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주지훈♥정유미, 로코의 권위자…시청률 2배 뛰었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시간2024-11-28 08:40:59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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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 주지훈 / 마이데일리
배우 정유미, 주지훈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가 방송 첫 주 만에 로코 맛집으로 등극했다.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과 여자 윤지원.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다. 지난 2화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1%, 최고 8.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5%, 최고 7.2%를 기록하며 뜨거운 입소문과 함께 본격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전 회차보다 2배 가까이 오른 시청률 상승세는 석지원(주지훈 분)과 윤지원(정유미 분)의 원수 로맨스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과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가 첫 방송부터 미슐랭 3스타 로코 맛집으로 떠오를 만큼 상승세가 가능했던 이유는 주지훈과 정유미가 극 중 한날한시 태어난 철천지원수 사이에도 애증과 설렘이 오가는 혐관 티키타카를 맛깔나게 펼치고 있기 때문. 주지훈은 타고난 능력과 카리스마로 까칠하면서 핸섬한 이사장의 포스를 발산하다가도 유독 윤지원에게만 반응하는 타격감과 그녀 앞에서만 망가지는 하찮은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와 함께 정유미는 18년 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의 볼을 꼬집고, 할아버지로 착각해 백허그하고, 그의 도발에 넘어가 유치한 연애 내기까지 하게 되는 윤지원의 엉뚱한 매력을 재치있게 풀어내며 전의를 상실시키는 사랑스러운 로코퀸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주지훈과 정유미가 왜 이제 만났나”라는 시청자 반응이 쏟아질 만큼 두 사람은 첫사랑과 원수라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리며 기대 이상의 찰진 호흡을 보인다. 이에 주지훈과 정유미의 달콤하고 매콤한 티키타카 케미로 더욱 빛을 발할 원수 로맨스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 tvN

이와 함께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첫 방송부터 아역 맛집으로 불릴 만큼 탄탄한 아역 서사가 30대 성인이 된 석지원과 윤지원의 원수 로맨스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재회의 애틋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나한테 너는 태어나 보니 옆에 있었고 엄마가 놀지 말라는데 놀고 싶었고, 너만 이기면 된다는데 져도 상관없었고, 만나면 싸우기만 하는데 안 보면 보고 싶었어. 언제부터 뭐 때문에 좋아했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이게 사랑이 맞는지 나도 헷갈릴 만큼 오래된 감정이야”라는 18세 석지원의 고백처럼 3대째 내려온 한 동네 원수 집안으로 인해 태어났을 때부터 눈만 마주치면 싸우던 희대의 라이벌이 보기만 해도 심장 두근거리는 첫사랑이 되기까지 과정이 드러나며 탄탄한 서사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어린 석지원과 윤지원으로 분한 홍민기와 오예주는 풋풋한 비주얼과 탄탄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박준화 감독이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를 통해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로코 연출 맛집을 증명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물론 박서준과 박민영의 로맨스 합이 돋보였던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재욱과 고윤정을 스타 반열에 올려준 ‘환혼’ 등 그간 몰입감 높은 감각적인 로맨스를 탄생시킨 박준화 감독은 이번에도 전매특허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서로를 향한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 찬 석지원과 윤지원이 다시 끌리고 애틋해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어린 석지원이 윤지원에게 첫 설렘을 느끼는 1화 보건실 장면, 석지원과 윤지원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주는 1화 재회 엔딩, 석지원과 윤지원이 백허그 사건을 회상하는 2화 화면 전환, 석지원과 윤지원의 혐관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2화 화면 분할 엔딩 등 로코 특유의 유쾌한 웃음과 아련함, 설레는 두근거림을 동시에 선사하며 시청자의 몰입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임예진 작가는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과 함께 미스터리한 과부촌을 배경으로 원작의 매력을 십분 살리고 드라마틱한 서사를 덧입힌 발칙한 청춘 사극 ‘조선로코-녹두전’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던 임예진 작가의 필력은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를 통해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 외나무다리라는 뜻은 물론 석지원과 윤지원의 첫사랑 장소이자 재회 장소인 ‘독목’고등학교를 배경으로 3대에 걸친 철천지원수에서 18년 후 재회까지 촘촘히 쌓은 석지원과 윤지원의 서사로 여운을 배가시켰다. 여기에 티키타카 대사를 더해 유쾌한 웃음과 설렘, 애플망고처럼 달콤한 혐관 로코로 시청자의 설렘 세포까지 깨우고 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서사 장인. 2n년째 조용하던 내 안의 연애 세포가 깨어났다”, “내가 그토록 바라던 제대로 된 혐관 로코”, “작가님 절 받으세요. 설정 하나하나 맛있네”, “’그 새끼는 뭔데 너를 차’ 대사 미쳤고” 등의 시청 소감이 이어졌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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