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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LA 다저스의 블레이크 스넬 영입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좌완 영입 전쟁으로 이어질까.
미국 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좌완 투수 스넬과 다저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544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며 "월드시리즈 챔피언은 겨울의 첫 9자리 규모의 계약으로 사이영상 2회 수상자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스넬은 지난해에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32경기 14승 9패 180이닝 102사사구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를 마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하지만 새로운 팀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금액에 만족하지 못했다. 결국 올해 3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약 864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는 1시즌 뒤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올 시즌 20경기 5승 3패 104이닝 145탈삼진 평균자책점 3.12라는 기록을 남긴 뒤 옵트아웃을 선언한 스넬은 다시 FA 시장에 나왔고 이번에는 빠르게 움직였다.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빠르면 28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다저스는 내년 시즌 마운드에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이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스넬이라는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또한 클레이튼 커쇼, 더스틴 메이, 바비 밀러, 토니 곤솔린 등도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 빅리그 문을 두드리는 사사키 로키까지 연결되고 있다.
다저스가 스넬 영입에 성공하며 다른 선수로 눈을 돌려야 하는 팀들도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있는 세 팀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 "소식통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모두 스넬에게 관심을 보였고, 세 구단은 계속해서 투수 영입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보스턴과 양키스는 좌완 선발 투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맥스 프리드 영입을 위한 라이벌 간의 입찰 전쟁을 의미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두 팀 중 한 팀이 프리드를 영입한다면, 영입에 실패한 팀은 다시 시장에서 새로운 자원을 찾아야 한다. 후보 중 한 명이 개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다. 크로셰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며 볼티모어와도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저스의 스넬 영입이 스토브리그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 첫 9자리 계약이기 때문이다. 'MLB.com'은 "스넬 계약 이후 뜨거운 열기가 다시 식을까? 아니면 12월 10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시작되는 윈터 미팅을 앞두고 2주간 활기차게 움직일 수 있을까?"라고 했다.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인 스넬이 계약을 마쳤다. 이제 야수 최대어 후안 소토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MLB.com'은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토론토 블루제이스, 다저스 모두 소토와 연결되고 있으며, 윈터 미팅 즈음에 모든 것이 결정될 수 있다. 소토 영입에 실패한 팀은 시장에서 또 다른 매물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도미노가 시작되면 연이어 계약 소식을 들을 수도 있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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