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화제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가수 박서진(29)이 과거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서진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28일 "박서진이 20대 초반, 가정사로 인한 우울증과 불면증 등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극심한 정신적 고통으로 정상적인 군 복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들은 "그 정도면 이해가 간다" "저런 가정사를 가진 사람이 연예인이건 일반인이건 잘 자라줘서 다행이다" "가족을 잃는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등 위로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하는 분위기다.
박서진은 최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과 MBC '라디오스타'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기구한 가족사와 이에 따라 정신적으로 고통을 솔직히 고백해 왔다.
지난 4월 방송된 '살림남2'에서 박서진은 두 형이 세상을 떠난 일을 회상했다.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은 간 이식 부작용으로 세상을 떠났다. 부친의 "네 형 죽고 나들이는 처음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박서진은 "내가 15살 때 작은 형이 죽었으니까 15년만"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두 형의 사망으로 가족이 큰 상실감을 겪는 와중에, 어머니는 자궁경부암 3기 진단을 받아 더욱 힘든 시기를 보냈다. 박서진은 지난 8월 방송된 '살림남2'에서 "2009년 작은 형이, 49일 후 큰 형이 세상을 떠났다. 형이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는데 잘못돼 죽었다. 작은형은 만성 신부전증이었는데 잘못돼 죽었다. 그리고 2010년에는 엄마가 암 판정을 받았다”고 절망적이었던 당시 상황을 고백했다.
설상가상으로 여동생의 좋지 않은 건강검진 결과에 충격받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 박서진은 "결과를 듣자마자 49일 간격으로 세상을 떠난 두 형이 떠올랐다. 효정이 먼저 떠난 형들과 비슷한 나이인데 결과가 좋지 않아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형들의 죽음과 어머니의 투병으로 가세가 기울자 박서진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부친을 따라 뱃일을 시작했다. 그는 “사회생활 끊기고 관계 형성이 없어져 더 어두워질 수밖에 없지 않았나. 가장 돌아가기 싫은 시절을 꼽으라면 저 때다. 형들 보내고 엄마 아프면서 충격을 받았나 보다. 작은형이 죽고 나서 이불 속에서 일주일을 안 나왔다. 그만큼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지난 9월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박서진은 요즘 부쩍 가족 얘기를 하기가 조심스럽다며 속상함을 털어놨다. 그는 "'살림남'에서 가족사가 공개됐다. 부모님이 재혼하셨다. 아버지 쪽 아들이 3명 있었고 엄마가 친아들처럼 키웠는데 형 둘이 49일 간격으로 하늘나라로 가 버렸다. 그러다 보니 어머니가 자궁경부암 3기를 판정받고 가세가 기울었다. 그런 얘기를 하니 '또 사연 팔이 한다', '자기 잘 되려고 가족 끌어들인다'는 댓글이 많이 달리더라"고 설명했다.
2013년 싱글 앨범 '꿈'으로 데뷔한 박서진은 '미스터트롯2', '불후의 명곡' 등에서 장구를 활용한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장구의 신'으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 박서진은 지난 1월부터 KBS 2TV '살림남2'의 고정 출연진으로 합류해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