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노 김태술 감독의 ‘태술볼’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잘 싸웠지만, 전력의 한계가 명확했다.
원주 DB 프로미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를 88-78로 이겼다. 2연승했다. 4승8패로 8위를 지켰다. 소노는 4연패에 빠지며 5승6패가 됐다. 6위.
소노 김태술 감독의 데뷔전. 소노는 전임 김승기 감독 사태를 봉합하기 위해 젊고 신선한 이미지의 김태술 감독에게 4년 계약을 체결, 파격을 선사했다. 김태술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이날 전까지 모교 연세대학교에서 인스트럭터로 약 1개월간 일한 게 전부.
김태술 감독은 기본적으로 소노의 본래 색채에서 크게 벗어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대신 3점슛 셀렉션의 미세한 조정, 슈터를 위한 패턴 강화, 공격적 수비의 완화로 ‘조정’에 나섰다.
그런데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이 국가대표팀 브레이크 직전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태술 감독은 시즌 아웃까지 감안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빨리 복귀시킬 계획이 없다. 여기에 1옵션 외인 앨런 윌리엄스도 가래톳 부상으로 결장했다.
안 그래도 전력이 강하지 않은데 원투펀치가 동시에 빠진 경기. 그래도 소노는 잘 싸웠다. 김태술 감독은 활발한 로테이션을 선보였다. 그의 말대로 새로운 3점슛 패턴을 활용했고, 디제이 번즈가 치나누 오누아쿠를 상대로 대등한 모습.
그러나 3쿼터 중반 이재도와 번즈가 쉬는 사이 DB가 주도권을 잡았다. 역시 DB는 이선 알바노가 경기를 잘 풀어가면 좋은 경기를 펼친다. 여기에 김시래가 쏠쏠한 모습을 보여주며 득점에도 가담하고 동료들도 도왔다. 알바노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다.
소노는 ‘리바운드 머신’ 윌리엄스가 빠지자 확실히 시간이 흐를수록 버거웠다. DB는 더 많은 공격 찬스를 잡고 내, 외곽에서 소노에 우위를 보이며 10점차 내외로 도망간 끝에 승리했다. 오누아쿠가 20점 17리바운드, 알바노가 18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소노는 패배했지만, 3점슛 14개를 넣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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