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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와의 결별을 선언한 가운데 팬덤 버니즈는 뉴진스 입장을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뉴진스 팬덤은 지난 28일 "뉴진스 팬덤 버니즈는 뉴진스 멤버들을 지지하며, 자유로운 활동의 보장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뉴진스 측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들은 "계약상의 신뢰 관계를 깬 것은 하이브와 하이브 임직원들로 구성된 현 어도어의 경영진"이라고 주장했고 "민희진 대표를 활동 종료 직후 기습적으로 해임하였고, 멤버들은 이 사실을 사전 의논 및 전달을 받지 못한 채 기사를 통해서 접했다"고 지적했다.
또 "민희진 전 대표는 뉴진스를 기획하고, 음반 제작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과 브랜딩으로 광고, 패션, 문화 등에서도 멤버들과 협업하며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낸 인물이자, 멤버들의 신뢰를 받는 대표이자 프로듀서였다. 그러나 민 대표의 일방적 해임으로 7년의 청사진이 무산되었고, 뉴진스의 미래와 색깔이 불투명 해졌으며, 당장 준비 중이었던 하반기 후속 앨범 및 국내 팬미팅 등 모든 활동이 전면 취소되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뉴진스는 서울 강남구의 한 장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0시부로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민지는 "어도어와 하이브가 전속계약 위반을 했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라며 "이미 충분히 대화를 시도했지만,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의 무성의한 태도에 지쳤고,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마음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뉴진스는 기자회견에서 "뉴진스라는 그룹명은 단순한 상표권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그룹명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혜인은 "뉴진스라는 이름은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고 "우리가 계약을 성실히 이행했지만, 어도어가 계약 사항을 위반했기에 위약금을 낼 생각도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법적 대응과 관련된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선 "현재 논의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어도어는 공식입장을 통해 "전속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며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향후 일정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어도어와 함께 해달라"며 "당사는 아티스트들에게 수차례 만남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어도어는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의 활동을 지원하고 글로벌 아티스트로 더욱 성장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하 뉴진스 팬덤 버니즈 글 전문.
다음은 뉴진스 펜덤 성명서 전문
[성명] 뉴진스 팬덤 버니즈는 뉴진스 멤버들을 지지하며, 자유로운 활동의 보장을 촉구합니다.
뉴진스 팬들은 올해 4월부터 하이브가 벌인 사태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목격자이자 증인으로서, 뉴진스 멤버들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오늘(11/28)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오늘 자정 이후로 어도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자유롭고 행복하게 음악활동을 이어나가고 싶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멤버들이 명시한 것과 같이, 계약상의 신뢰 관계를 깬 것은 하이브와 하이브 임직원들로 구성된 현 어도어의 경영진입니다.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의 기한이 오늘까지였음에도, 어도어 경영진은 이렇다 할 시정 조치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으며, 기한 전날인 어제(11/27), 행위가 동반되지 않은 책임 전가용 면피성 입장만을 발표하며 아무런 의무도 다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현 어도어 경영진과 하이브의 계약 위반 및 신뢰 훼손 사례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김주영 현 어도어 대표를 포함한 하이브 최고경영진이 매주 돌려봤다는 하이브의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주간 업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는 뉴진스의 데뷔 직후부터 뉴진스를 경쟁자로 인식하며 “뉴를 버리고 새로 판을 짜면 된다”고 언급해 왔습니다. 공개된 문건조차 이 정도인데, 드러나지 않은 견제와 차별은 얼마나 심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하이브와 현 어도어는 소속 레이블 아티스트의 재능과 자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그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를 위반한 것입니다.
하이브 홍보 책임자들은 뉴진스를 지원하기는커녕, 언론사들과 접촉해 뉴진스의 성과를 폄훼하고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려 했습니다. 이는 하이브 PR팀 홍보실장과 서울신문 기자의 녹취록에서 입증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하이브는 관련 건에 대해 아티스트는 물론 어느 누구에게도 사과하지 않았으며, 현 어도어 대표 역시 이 사안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멤버들의 연습생 영상과 민감한 개인정보를 언론 매체에 불법적으로 유출하여 팀 버니즈가 형사고발까지 한 상태입니다. 유출 영상에 대해 항의하는 아티스트 법정 대리인들에게, 김주영 현 대표는 “팬들의 고발 결과를 지켜보자”는 무책임한 핑계로 어떠한 보호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이브는 지난 4월부터 수개월째 뉴진스의 활동을 방해해 왔습니다. 뉴진스의 컴백 일정을 단 며칠 앞두고, 법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 ‘경영권 찬탈’이라는 누명을 씌워 불법 감사를 시작하며 언론에 이를 공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 천 개의 기사와 악플이 쏟아졌고, 뉴진스 멤버들과 가족들은 근거 없는 억측과 매도를 견뎌야 했습니다. 뉴진스 팬들 역시 그 시기를 악몽처럼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언론플레이를 중단하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에 대한 보호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지금까지도 멤버들에 대한 인신공격성 기사와 악플, 허위사실을 게재한 언론사에 대한 정정보도 요청조차 적극적으로 행하지 않아, 오히려 팬덤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소속사의 기본적인 아티스트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이브는 결정적으로 뉴진스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어도어 대표이사였던 민희진 대표를 활동 종료 직후 기습적으로 해임하였고, 멤버들은 이 사실을 사전 의논 및 전달을 받지 못한 채 기사를 통해서 접했습니다. 민희진 전 대표는 뉴진스를 기획하고, 음반 제작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과 브랜딩으로 광고, 패션, 문화 등에서도 멤버들과 협업하며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낸 인물이자, 멤버들의 신뢰를 받는 대표이자 프로듀서였습니다. 그러나 민 대표의 일방적 해임으로 7년의 청사진이 무산되었고, 뉴진스의 미래와 색깔이 불투명 해졌으며, 당장 준비 중이었던 하반기 후속 앨범 및 국내 팬미팅 등 모든 활동이 전면 취소되었습니다.
뉴진스 팬들은 뉴진스가 데뷔 3년 차로 중요한 성장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험조차 없는 하이브의 인사책임자가 신임 대표로 선임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팬들의 우려대로, 어도어의 새로운 경영진은 뉴진스의 주요 협력사와의 관계를 단 일주일 만에 파탄 냈습니다. 팬들은 현재 어도어 경영진이 더 이상 뉴진스를 보호하거나 지원할 능력과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신은 하이브가 뉴진스의 성장과 지원에는 무관심하며, 하이브 내부 문제를 제기하고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노력했던 민희진 전 대표를 배제하려는 목적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한 경영진을 선임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이브는 경영적으로도 뛰어난 영업실적을 기록하던 뉴진스와 어도어에 대해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을 하였으며, 이로 인해 뉴진스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나아가 업계에서 뉴진스라는 이름의 신용도를 고의적으로 실추시키는 상황을 초래하며 불필요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4월 이후, 하이브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하이브와 어도어 소속으로 민희진 대표와 계약된 기간 동안 성실히 활동을 이어가려는 뉴진스를 향해, 하이브와 하이브의 입장을 대변하는 일부 언론사들이 ‘탬퍼링’ 프레임을 씌워 여론을 호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으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한 점에 대해 이미 사과한 바 있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누구보다 ‘뉴진스 팀’을 사랑하며 어도어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특히, 4월 하이브가 시작한 현 사태 이후에도 약속된 앨범 활동과 연예 활동을 누구보다 성실히 이행하며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 신뢰를 깨고 파괴한 주체는 다름 아닌 하이브와 현 어도어 경영진입니다. 나아가,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며 대중과 팬덤을 기만하려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도 하이브와 현 어도어 경영진이며, 이에 동조하고 편승하는 일부 언론사들입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현 경영진에게 하이브의 침해 행위에 대한 시정 조치 이행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모두 묵살당했습니다. 9월 11일 첫 입장 표명 라이브 이후, 하이브 경영진은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말 외에 어떠한 답변이나 후속 조치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11월 13일 멤버 5인의 이름으로 발송된 시정 조치 요구 내용증명서에 대해 김주영 대표는 기한 하루 전인 11월 27일에야 타 레이블에 의한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사과나 구체적인 향후 조치 없이 단순히 “안타깝다”는 어도어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이를 내용증명에 따른 조치 이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이브와 현 어도어 경영진은 여러 차례 제기된 의무 이행 촉구와 시정 요구에 대해 단 한 번도 성실히 응답하거나 책임을 진 적이 없습니다.
하이브 사태의 최종 책임자인 방시혁 의장은 뉴진스 멤버들의 공개적인 요구와 대중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태 수습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뒤에 숨어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수신인 추가까지 지시하며 꼼꼼히 검토했던 하이브의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의 근본인 ‘존중과 신뢰’의 원칙마저 지키지 않은, 동정 업계에서 경악할만한 내용이 담긴 희대의 폭로였음에도 끝끝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태와 관련된 국회의 국정감사 요구마저 소재지를 이유로 거부하며 어떠한 입장 표명이나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현 사태의 최초 유발자이자 최종 책임자로서 방시혁 의장은 단 한 번도 하이브 의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며, 이는 하이브와 현 어도어 경영진에게도 동일하게 무책임한 태도로 이어져 현재의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이번 하이브 사태의 본질은 일부 언론에서 묘사하는 ‘경영권 분쟁’이 아닙니다. 이는 회사 내부에 산적한 비리와 문제에 항의하고 이를 바로잡으려 한 구성원을 업계에서 매장시키기 위한 시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소위 엔터업계 자산 규모 1위 대기업인 하이브는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유출하고, 언론 권력을 동원해 개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했으며, 소송을 남발하여 한 개인에게 고통을 가하는 방식으로 내부 비리를 은폐하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이브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소속 아티스트의 인격권을 침해하고 명예를 훼손했으며, 사실상 뉴진스라는 그룹을 희생시켰습니다. 이러한 하이브의 행위는 K팝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회사의 경영상 이익에도 위배됩니다. 불법을 저지른 관련자들에게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하며, 이러한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피해를 입은 아티스트들에게는 결코 불이익이 가서는 안 될 것입니다.
2022년 7월 데뷔 이후 지금까지, 때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이 좋은 음악과 진심 어린 활동으로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해 준 뉴진스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뉴진스 팬덤 버니즈는 앞으로도 뉴진스 멤버들이 예전처럼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음악의 진정한 기쁨을 나누며 아름다운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2024. 11. 28.
뉴진스 팬덤 버니즈 일동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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