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MLB닷컴, 사사키 영입전 조명
일본인 투수 속한 팀들이 영입 후보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다저스냐 샌디에이고냐!'
일본 출신 선발 투수 사사키 로키(23)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다음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기정사실화한 사사키를 두고 영입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행 가능성을 높게 본다. 하지만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도 기회가 있다고 점친다.
MLB닷컴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사사키 영입전을 조명했다. 매체는 최고 시속 165km의 광속구를 뿌리는 '에이스' 사사키를 두고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사사키 영입 맞대결을 벌일 공산이 크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FA 시장이 열리면서 사사키는 다저스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 또 다른 'FA 대어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스넬의 합류로 다저스에는 선발 투수들이 넘쳐나게 됐다.
벌써부터 다저스가 내년 시즌 6선발 체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넬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포함된다. 올 시즌 타자로만 활약한 오타니 쇼헤이가 '이도류 복귀'와 함께 선발 한 자리를 꿰차고, 토니 곤솔린과 바비 밀러가 추가돼 6선발 체제가 구축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할 클레이튼 커쇼와 더스틴 메이도 선발 진입 후보로 꼽힌다.
수준급 선발 투사가 매우 많지만, 다저스의 욕심은 끝이 없다. MLB닷컴은 28일 사사키의 차기 행선지를 주목하면서 다저스행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다저스가 막대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고,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해 투수력을 더 보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아울러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와 오타니의 존재도 사사키의 다저스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반대 의견도 제시했다. 사사키가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포함된 다저스에서 영향력이 낮아질 수도 있어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또 다른 일본인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와 더 좋은 호흡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게 MLB닷컴의 예상이다.
물론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도 사사키 영입의 복병으로 떠오르기는 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면을 종합해 볼 때,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사사키를 불러들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게 사실이다. 두 팀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에 따라 사사키의 마음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