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편의점 털었어요”… 라면·생수 생필품 판매 ‘폭주’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생필품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엄령 발동으로 불안감이 커진 시민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생필품을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A 편의점의 경우 비상계엄 선포 후인 전날 오후 11시부터 자정까지 통조림 75.9% 햇반 38.2% 생수 37.4% 라면 28.1% 건전지 25.7% 식재료 23.8% 등 매출이 직전일 같은 시간 대비 증가했다.

B 편의점의 경우 주거지역 근처 점포 약 4000개의 지난 3일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용기면 7.7% 봉지면 16.4% 즉석밥 14.8% 통조림 15.5% 생수 23.1% 안전상비약품 12.1% 등 늘었다.

편의점 C사 역시 지난 3일 오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전일 대비 통조림·라면 매출이 3배, 생수·즉석밥류, 휴지 등이 2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벽에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쿠팡에서도 주문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편의점에서 급한 대로 라면이나 생수, 기저귀 등 생필품을 무조건 주문했다” “계엄이 해제 안 되면 물가가 폭등할까봐 재빠르게 구매했다” 등 후기 글도 잇따랐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접근하기 편한 편의점이나 온라인몰 등에서 급하게 생필품을 구입하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안다 "면서 "밤 동안 거래량이 일시 상승하는 현상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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