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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만나 '투기자본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적대적 M&A(인수합병) 중지 촉구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문병국 고려아연 노조위원장은 면담에서 이번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7월 발의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도 요청했다.
개정안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기금을 관리하고 운용할 때 기금의 본래 사업 목적 수행을 위한 재산의 취득·처분을 제외한 모든 투자에 대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9월 말 기준 7.48%의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관계자는 또한 최근 상급 단체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및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에도 지지를 호소했다.
문 위원장은 김준영 금속노련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고려아연 사태는 회사 간 분쟁이 아니라 일자리 위협과 고용불안에 내몰린 고려아연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라며 연대 투쟁을 요청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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