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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 영국 노동당 대표이자 총리인 키어 스타머(62)가 포르투갈 마데이라 섬에서 인기 있는 토보건(썰매)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3시간 대기열의 맨 앞으로 안내받아 다른 휴가객들의 분노를 샀다.
스타머 총리는 리무진을 타고 도착해 보안 요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길게 늘어선 대기줄 맨 앞까지 이동했다. 그의 16세 아들과 13세 딸은 도착하자마자 즉시 놀이기구에 탑승했고, 이를 지켜본 수백 명의 영국 관광객들 중 일부는 그를 알아보고 야유를 보내며 "줄 맨 뒤로 가라!"라고 외쳤다.
64세의 러셀 샤크터 씨는 매체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오전 10시에 도착해 모두와 함께 줄을 섰다. 심지어 사전 예약도 했지만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줄 맨 앞까지 다다랐을 때 갑자기 대기열이 멈췄다. 오후 1시쯤 영상 촬영을 하던 중 키어 스타머가 차량과 보안 요원들과 함께 도착하는 모습을 봤다. 그는 웃으며 서 있었고, 두 아이는 바로 대기열 맨 앞으로 안내받아 놀이기구에 탑승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전 내내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고 분명히 불만을 가졌다. 야유와 함께 '줄 맨 뒤로 가라!'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묘사했다.
또한 스타머 총리는 아이들을 먼저 놀이기구에 태운 후 곧바로 토보건 코스 끝으로 이동해 아이들을 기다렸다. 러셀 씨는 "우리는 그들 뒤에 있었고 그의 아이들이 수거되고 차량으로 이동할 때 다시 한 번 기다려야 했다"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물론 총리는 특권층에 속해 있고 보안 문제가 있겠지만 3시간을 기다린 우리에게 이런 모습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이 일은 참기 어려운 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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