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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판정이다."
레스터 시티는 8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먼저 웃은 팀은 레스터였다. 전반전 맨유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42분 바비 리드의 득점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빌랄 엘 카누스가 윌프레드 은디디에게 컷백 패스를 했다. 은디디가 때린 슛이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골문 앞에 있던 리드가 헤더 슛으로 득점했다.
하지만 후반 맨유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22분 동점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라스무스 호일룬의 슛이 수비에 막혔지만, 세컨드 볼이 조슈아 지르크지에게 향했다. 지르크지가 득점에 성공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맨유는 후반 추가 시간 역전에 성공했다. 극적인 골이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공을 올렸다. 먼 쪽 포스트에 있던 해리 매과이어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달려가 헤더 슛으로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매과이어의 득점으로 맨유가 다음 단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페르난데스가 공을 차는 시점에 매과이어가 레스터 수비진보다 앞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FA컵 4라운드는 비디오보조심판(VAR)을 도입되지 않는다. 결국, 판정 번복 없이 매과이어의 득점이 인정됐다.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직전 맨유의 감독 대행 역할을 맡았던 레스터 뤼트 판 니스텔루이 감독은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퍼기 타임'에 진 것이 아니라 '오프사이드 타임'에 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불필요했다. VAR 판정이 몇 센티미터, 몇 인치 차이를 가리는 데 사용되지만, 이것은 반 미터 차이였다. 명확하게 보이는 장면이었다.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판정이었다. 우리 팀은 최소한 무승부를 거둘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만약 연장전까지 갔더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였다. 아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맨유를 상대로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공을 소유하는 데도 안정적이었고, 전반전에 1-0 리드를 잡을 자격이 있었다"며 "물론 후반전에 맨유가 우리를 압박하고 몇 차례 기회를 만들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그렇게 많은 기회를 준 것도 아니었다. 우리는 연장전에 가서 끝까지 싸울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었다. 승부차기까지 가볼 수도 있었다. 우리 수준에서 이런 판정을 받아들이기는 정말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FA컵은 5라운드부터 VAR 판정이 도입될 예정이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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