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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캡틴' 손흥민을 끌어안았다.
글로벌 매체 '비인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는 스타 플레이어 손흥민에 대한 비판에 반박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최근 클럽의 부진에 대한 희생양이 아니라며 그를 강력하게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21경기에 출전해 19경기를 선발로 뛰는 등 토트넘에서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이번 시즌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골을 넣으며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지만 1월 북런던 더비 이후로 득점이 없다. 손흥민은 7개의 도움을 올리며 토트넘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토트넘의 부진 기간 동안의 활약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토트넘과 계약을 1년 연장한 손흥민은 최근 경기력과 리더십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토트넘이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탈락하자 현지 매체에서는 손흥민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고, 토트넘이 그를 매각한 뒤 세대 교체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거취를 신중하게 고려하며 스쿼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손흥민은 클럽의 아이콘이자 충실한 선수였지만 떠날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최근 계약이 1년 더 연장되었지만,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토트넘은 이제 공격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리더십까지 지적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은 "나는 손흥민이 주장으로 보이지 않는다. 나는 그가 팀을 이끄는 걸 본 적이 없다. 힘들 때 그가 해준 게 뭐가 있는가?"라며 "어린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는 "리더십 부재는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된다. 손흥민은 더 이상 적합한 주장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이고 구단에 헌신했지만 어려울 때 팀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주장은 팀을 이끌고, 독려하고, 위기에서 빼내야 하는데 그는 그러지 못했다. 이제 주장을 박탈해야 한다"고 밝혔다.
납득하기 힘든 태업설도 흘러나왔다. '더 보이 홋스퍼'에 따르면 리버풀에서 뛰었던 필 톰슨은 "일부 선수들은 더 이상 엔제 포스테코글루의 시스템에 완전히 몰입하지 않을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손흥민이다.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그는 승부사였고 에너지가 넘쳤지만 더 이상 열정도, 헌신도, 능력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태업을 주장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한없이 끌어안았다. 그는 "수백 만 번 말했지만 우리는 지금 사람들이 끊임없이 누군가 비난하기를 원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며 "우리의 결과와 일관성이 좋지 않은 이유는 손흥민이나 내 전술 때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두 달 동안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선수들이 지쳤을 뿐이지,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누군가 실수를 하면 바로 무너뜨리고 싶어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이해나 맥락 파악은 더 이상 관대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람들이 손흥민이 우리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누군가를 찾고 있다. 그렇다면 그가 좋은 사람이라면 어떠한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무엇이 잘못인가?"라며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 애칭)는 쏘니다. 나는 그의 리더십에 대해 불만이 없다. 그는 자신의 방식으로 일을 처리했다. 만약 당신이 비난할 누군가를 찾고 있다면 가장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포스테코글루 자기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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