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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김새론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 최고위원이 과거 고인을 향해 과한 비난을 쏟아낸 사회에 쓴소리를 해다.
이 최고위원은 17일 소셜 미디어에 "배우 김새론 씨가 세상을 떠났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라는 성경 구절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배우 이선균 씨의 명대사도 있다.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 하는 만큼, 다란 사람의 과거도 잊어줘야 하는 게 인간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김새론 씨의 과거 일거수일투족을 정당화하자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지금 느끼는 비통함과 참담함, 무언가 잘못돼 가고 있다는 느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못나지고 있다. 스스로 정의의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죽창을 들고 몰려가 사정없이 목표물을 찌른다"며 "정의의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방식이 아무리 공적 범위를 넘어서고 잔인해도 상관없다"고 지적했다.
또 "서로를 향한 '파묘'는 일상이 되었고, 폭로하고 또 폭로하고, 어디든 끝까지 쫓아가 기어이 대상을 짓이겨 버린다. 그리고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다. 사회 모두가, 상대를 공격할 수 있을 때에는 서로에게 아무렇지 않게 죽창을 휘둘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천인공노한 일을 한 사람에게도 두번째 기회를 주는 것, 사적제재로 누군가를 인격살해 하지 않는 것, 섣불리 판단해서 집단으로 린치하지 않는 것. 이 모든 것이 놀랍게도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가 지키려고 노력했던 가치들이다”라면서 “이제 이 지옥도를 멈춰야 한다. 우리가 지키고자 했던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서로를 낭떠러지로 밀어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회는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법이 그를 처벌할 것이다. 그를 바로 세우겠다며 손쉽게 죽창을 드는 것은 결코 정의가 될 수 없다. 이 숨 막히는 지옥 열차를 멈춰 세웠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1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5분쯤 김새론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고 김새론과 만나기로 한 친구가 먼저 그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 표지 모델로 데뷔했다. 그는 2009년 영화 ‘여행자’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0년 영화 '아저씨'로 촉망받는 배우로 평가 받았다.
이후 '도희야', '하이스쿨-러브온', '마녀보감'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러나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연예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김새론은 이름을 ‘김아임’으로 개명하고 영화 '기타맨'으로 복귀를 준비 중이었다. 이 영화는 언더밴드 '볼케이노'에 천재 기타리스트가 합류하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올해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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