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정원 기자] "스윙하고 당황을 했어요."
이숭용 감독이 지휘하는 SSG 랜더스는 23일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신인 선수는 단 2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그 중 한 명은 대형 포수 유망주 이율예. 이율예는 지난해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SSG 지명을 받았다.
이율예는 지난해 고교 3학년 때 23경기 27안타 2홈런 16타점 27득점 타율 0.391 OPS 1.063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타격은 물론 강한 어깨와 좋은 수비 능력을 갖췄다. SSG에서는 "현대 야구는 스피드가 중요한데, 그 스피드를 잡을 선수가 이율예다. 2028 청라돔 시대를 맞이해 이율예를 간판선수로 만들어보겠다"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SSG는 이율예에게 2억 2000만원의 계약금을 안겼다.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 및 조형우, 신범수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린 이율예. 오키나와에 가서는 가고시마에서 훈련하던 이지영과 새롭게 호흡을 맞추며 조형우와 또 한 번 함께 한다.
23일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율예는 "해외로 캠프 가는 거 자체가 처음이었다. 안 다치고 와서 다행이다. 물론 플로리다까지 가는 게 힘들었지만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너무나도 좋았다. 갔다 오고 나니까 계속 1군 캠프에 가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겼다"라며 "선배님들과 훈련하는 것도 처음이기에, 긴장이 많이 됐는데 모두 잘 챙겨주셨다. 그래서 긴장이 조금씩 풀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마추어 무대와 프로 무대는 모든 게 다르다. 투수들의 공부터 차이가 있다.
그 역시 "확실히 투수 선배님들의 구위, 변화구 완성도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 라이브 피칭이나 홍백전 등을 통해 많은 걸 느꼈다. 오키나와에 가서도 선배님들의 공을 받고 치며, 내가 생각했던 부분을 하나하나 맞춰나가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가장 인상 깊은 투수의 공은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의 강속구. 아직 100%의 몸이 아님에도 앤더슨은 플로리다에서 최고 구속 153km를 찍었다.
이율예는 "앤더슨 선수의 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앤더슨 선수가 던질 때 한 번 타석에 선 적이 있는데, 앤더슨 선수 공이 포수 미트에 들어오고 나서 스윙을 해 당황한 적이 있다"라고 웃으며 "확실히 프로는 구위도 다르고, 스피드도 다르다는 걸 느꼈다. 한편으로는 빨리 1군 무대에서 뛰고 싶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그는 "오키나와 가서는 나만의 히팅 존을 완성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 수비에서도 실수 없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할 것이며, 많이 긴장되지만 즐기자는 마음으로 오키나와 캠프를 임하려 한다"라며 "이번에 가면 (이)지영 선배님 등 베테랑 선배님들을 만나게 되는데 배울 수 있는 부분은 열심히 배우겠다.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1군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