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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의 부편집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탄생했다.
23일 KAIST에 따르면 주소연 신소재공학과 박사가 최근 어드밴스드 머티리얼 출판 개발팀 부편집장으로 임명됐다.
KAIST는 “올해 박사과정 졸업과 동시에 세계적인 학술지의 부편집장으로 임명된 한국 최초 사례이자, 탁월한 학문적 영향력과 학술적 소통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는 독일 출판사 ‘와일리’(Wiley-VCH)에서 발행하는 최상위 재료 과학 및 과학 저널. 나노소재와 전자재료, 바이오소재 등 첨단 재료 연구를 다루며, 1989년 창간 이후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학술지의 부편집장은 논문 검토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연구자들과 소통하고 흐름을 조정하는 핵심적인 직책이다. 부편집장 임명은 글로벌 무대에서 국내 연구자의 높아진 위상을 증명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는 게 KAIST의 설명이다.
주 박사는 KAIST 학사 과정에 이어 석·박사 통합과정을 4년 만에 마친 수재다.
그는 데이터 기반 재료 분석 기법을 연구, 원자간력 현미경 기술과 컴퓨터 비전 및 머신러닝을 활용한 재료 특성화·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주 박사는 박사 과정 중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서 6개월간 AI 기반 현미경 분석 기술 연구에 참여했다. 아울러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에이피엘 머티리얼즈 등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제1저자 논문 5편과 공동저자 논문 5편을 발표하는 등 굵직한 학술적 성과를 쌓았다.
주 박사는 “효과적으로 연구 결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KAIST에서 경험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전 세계 학문을 반영하고 연구자들과 소통하겠다"라며 "학술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승범 지도교수는 “주 박사가 그간 보여줬던 국제적 감각과 연구에 대한 열정은 학계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대중들과의 소통까지 이어져 과학기술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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