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목동 노찬혁 기자] 배성재 충남 아산 감독이 준비한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충남 아산은 23일 오후 4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서울 이랜드와의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충남 아산은 전반 20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변경준에게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이후 후반 4분 에울레르에게 페널티킥으로 골을 헌납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후반 44분 충남 아산은 손준호의 패스를 받은 김종민이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한 골 차로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배성재 충남 아산 감독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관중들이 많이 와주셔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준비했던 부분이 잘 되지 않았고, 후반전에 롱볼을 활용해 골대에서 찬스를 노리려고 했는데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후반 20분 정도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다. 김도균 감독님과 서울 이랜드에 축하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 라인이 벌어지는 걸 수정하고자 전반적으로 간격을 줄이면서 올라오라고 지시했는데 개막전이라 선수들이 긴장한 것도 있고, 그런 부분에서 미스가 나오면서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나 싶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밀려 내려오다 보니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충남 아산은 손준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손준호는 후반 13분 박세직과 교체 투입됐다.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충남 아산의 후방 빌드업에 기여했다. 또한 후반 44분에는 날카로운 롱패스로 도움까지 기록했다.
배 감독은 "실력적으로 문제가 없고 검증된 선수"라며 "언제 투입할지 시기를 봤다. 후반전에 필요할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투입했는데 기대했던 대로 주문한 걸 잘해줬고, 도움을 기록한 것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선 미팅하면서 전술적인 준비를 하면서 선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충남 아산은 스웨덴 공격수 아담이 부친상으로 인해 결장했다. 배 감독은 "원래 아담을 준비했는데 제주도 전지훈련 도중 아담의 아버지가 편찮으시다는 말을 들었고 부친상으로 인해 플랜에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이민혁을 먼저 넣고 강민규를 뒤에 투입했다. 계획대로 했다면 강민규가 먼저 들어가고 아담이 교체로 들어갔을 것이다. 이민혁은 후반전 플랜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배 감독은 K리그 데뷔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돌아보며 "우선 K리그에 데뷔한다는 게 영광스러운 날이었고 지도자를 하면서 모든 순간들이 이날을 위해 있지 않았나 싶다. 기대하고 설렘으로 시작했는데 플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수정하고, 고민하고, 미팅을 통해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목동=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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