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MWC25’ 총출동… ‘K-AI’ 기술, 세계 무대서 격돌

SKT, AI 데이터센터 기술·솔루션 총망라
KT, K-스트리트 테마로 일상속 AI 제공해
LG U+, 793㎡ 첫 단독 전시관 ‘안심지능’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통신3사가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한국 AI(인공지능) 기술력을 선보인다.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통신사는 AI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다음달 3~6일 에서 열리는 MWC 2025에 참가해 대형 전시관을 차리고 AI 기술과 서비스를 전시한다.

올해 MWC는 ‘융합, 연결, 창의’를 주제로 200여개국, 27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퍼플렉시티, 미스트랄AI, 코히어 등 주요 AI 기술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기조 연설자로 낙점되는 등 AI가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유영상 SKT 대표, 김영섭 KT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통신3사 대표도 나란히 현장에 참석해 글로벌 파트너사 모색에 힘을 쏟는다.

SKT는 전시장 중심에서 992㎡ 규모 대형 전시장을 운영한다. ‘혁신적인 AI,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AI 데이터센터 솔루션·로봇 자율주행·글로벌 영상 콘텐츠 현지화 지원 기술 등 산업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알린다.

또 선제적으로 개발한 AI DC 보안 기술도 선보인다. ‘AIDC 시큐어에지’ 기술로 내부 데이터부터 디바이스·애플리케이션·개인정보까지 종합적으로 보호하며 원격 해킹 시도를 차단한다.

유영상 SKT 대표는 “AI 산업 진화 방향을 파악하고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는 SKT의 다양한 기술력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자체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양날개로 실체적 성과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K-컬처와 AI를 결합한 7개 테마 공간을 마련해 해외 관람객에게 한국의 첨단 기술과 문화를 알린다. K-스트리트를 테마로 한국의 길거리를 구현하고, 관람객이 AI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일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K-오피스에서는 K-AI 모델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이 공개된다. 무선 시장 경쟁 분석, 효율적인 GPU(그래픽처리장치) 할당 과정, 탄소 배출 현황 확인, 고객 상담사 지식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미래 경기장 콘셉트 공간인 K-스타디움에서는 그룹사인 KT DS가 AI 실시간 번역 기술을 적용한 경기장 아나운서를 공개한다. 또 AI가 최적화한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의 움직임과 목소리로 제작된 웰컴 메시지도 만나볼 수 있으며, AI로 제작된 KT 위즈의 맞춤형 응원가를 감상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 상무는 “KT는 대한민국 AICT 리딩기업”이라며 “이번 MWC는 K-AI의 글로벌 경쟁력을 경험하는 쇼케이스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LG U+는 이번 MWC에서 첫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다. 전시관 중심부에서 792㎡ 규모로 조성한다. ‘안심 지능’을 주제로 고객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LG U+는 보안 AI 기술과 솔루션을 대거 전시한다. 자체 개발 통신 특화 AI 모델 ‘익시젠’과 양자컴퓨팅 시대에 맞춘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양자내성암호(PQC), 딥페이크 목소리를 구분하는 보이스피싱 기술 안티딥보이스, AI 비서 익시오 등이 있다.

또 조형물을 배치해 AI 기술이 바꿀 미래 생활상을 선보인다. ‘익시퓨쳐빌’이라는 조형물로 미래 주거 공간에서 생활하는 다양한 고객의 생활상을 담는다. 미래 사람들이 LG U+ AI 기술인 익시로 일상 어려움을 해결하고 사람과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정혜윤 LG U+ 마케팅그룹장은 “AI를 중심으로 통신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자사의 익시오, AIDC 등 사업과 기술 경쟁력을 MWC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며 “사람을 위한 기술이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바꾸고, 나아가 밝은세상을 만드는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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