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본인도 놀랐다."
한화 이글스 팀원들은 물론 팬들 역시 놀랐다.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경기. 4회 한화에 악재가 닥쳤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쓰러진 것. 안치홍은 1B-1S 상황에서 송영진의 직구 속구 3구에 그대로 맞았다. 안치홍은 고통을 호소했고, 한화 벤치는 교체했다.
한화 관계자는 "안치홍 선수는 왼손 사구 여파로 엑스레이 촬영 검진 차 병원으로 이동했다"라고 전했다.
모두가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안치홍은 한화의 핵심 선수다. 2023시즌이 끝난 후 4+2년 최대 72억을 받는 조건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128경기 142안타 13홈런 66타점 64득점 타율 0.300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2루수로 많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욱 기대가 컸다.
안치홍으로서는 사구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안치홍은 2018년에 KIA에서 뛸 때 LG 트윈스 소속이던 타일러 윌슨의 패스트볼에 맞아 손가락 미세골절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화 관계자는 "송도플러스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했는데, 이상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한화로서는 천만다행이다.
11일 만난 김경문 감독도 "다행히 손등이 아니라 손날 쪽을 맞았다. 손등을 맞았으면 위험했을 것이다. 전에도 세 번 정도 맞은 적이 있다고 한다. 본인도 놀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정도라서 다행이다. 시범경기 떄 부상을 입어 6개월을 재활을 해야 한다고 하면 우리 팀도 그렇고 상대 팀도 미안해 한다. 오늘과 내일 쉬고, 13일 경기는 상태를 본 후에 넣을지 말지를 결정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경문 감독은 적장 이숭용 SSG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에 한화 벤치로 다가가 경기 수고 인사와 함께, 사구에 대한 미안함을 전달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난 다음에 이숭용 감독이 와서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니 너무나도 고마웠다. 후배 감독이지만 정말 고마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