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맞대결 패배→3G 무패 행진 마감'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 "나오지 말아야 할 미스 많았어" [MD인천인터뷰]

[마이데일리 = 인천 노찬혁 기자]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나오지 말아야 할 실수를 지적했다.

서울 이랜드는 15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인천의 결승골은 후반 31분에 터졌다. 박승호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서재민에게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중앙으로 킥을 성공시켰다. 결국 서울 이랜드는 0-1로 패배하며 3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양 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고, 치열한 경기였다. 우리가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고, 우리 선수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 쪽에서 나온 미스들이 많았고, 앞으로 경기에서 보완해야 할 문제라고 보고 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이랜드는 평소와 달리 원하는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아이데일과 에울레르, 페드링요의 삼각편대의 호흡이 어긋나면서 공격 작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교체 투입된 변경준과 이탈로도 이렇다 할 활약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전반전 15분 이후 안정감을 찾았는데 오히려 후반전에 잘 안 됐다. 미드필더에서의 역할이 미흡했다. 개인적인 미스가 많이 나온 경기였다. 상대가 그 전 경기보다 강하고 개인 능력이 뛰어난 걸 감안하더라도 하지 말아야 할 미스가 나와서 후반전에 경기가 힘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상 변수로 인해 전반전에 교체 카드 두 장을 쓰는 상황이 생겼다. 경기는 밀렸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경기에서 한 두 번의 찬스가 생기는데 그거를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 서재민이 페널티킥 내주는 장면도 아쉬웠다. 페널티킥과 레드카드와 같은 상황은 실점을 하더라도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장면이 나왔다. 조금 아쉽지만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상 악재까지 맞이했다. 서울 이랜드는 선발로 출전한 곽윤호의 부상으로 인해 전반 36분 교체 카드 두 장을 사용했다. 다행히 교체 투입된 김민규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다만 오스마르와 곽윤호, 두 명의 센터백이 부상을 안게 됐다.

김 감독은 "김민규는 늘 선발로 나와도 역할을 해주는 선수"라며 "곽윤호는 근육 부상인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컵이 있지만 오스마르나 김민규, 김오규, 곽윤호의 회복 정도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19일에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코리아컵은 "기본적으로 생각은 경기에 조금 나가지 않았던 선수들 위주로 나가야 한다. 선수 층이 두텁지 못하다. 수비수 자원이 없다. 다른 포지션은 로테이션이 가능하지만 센터백 자리가 고민"이라고 전했다.

코리아컵 일정이 있지만 K리그는 일단 A매치 휴식기에 접어든다. 김 감독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좀 더 보완을 해야 한다. 지난 시즌과 스타일이 바뀌었는데 선수들이 완벽하게 받아들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을 갖고 발전시켜야 한다. 조금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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