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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정후가 잠시 주춤하는 가운데 현지 매체에서 연일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제 팀의 중심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정후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전과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출전한 후 2경기 연속 결장이다.
이유가 있었다.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이정후는 허리 통증으로 시애틀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부상은 경미한 것으로 추정된다. 월요일(1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선발라인업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 이정후의 활약상은 눈에 띈다. 16일 기준 이정후는 30타수 9안타 2홈런 9득점 5타점 타율 0.300 OPS 0.967을 기록 중이다. 2월 23일 텍사스전 첫 경기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지난 2일 LA 다저스전부터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치기도 했다. 이 기간 이정후는 타율 0.400 OPS 1.228로 펄펄 날았다.
이후 상승세가 소폭 꺾인 모양새다.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과 10일 샌디에이고 피드리스전 2경기 연속으로 침묵했다. 12일 애슬레틱스전 2루타로 그간 침묵을 깼지만, 14일 텍사스전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적어냈다. 최근 4경기는 10타수 1안타, 타율 1할을 쳤다.
그러나 걱정은 없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 샌프란시스코의 달라진 공격력을 조명하며 주요 선수들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SI'는 "건강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대되는 선수다. 이정후는 아직 자신의 모든 능력을 보여주지 않았으며, 중견수에서 중요한 공백을 채우고, 윌리 아다메스와 맷 채프먼 앞에서 타격할 이상적인 타자"라고 했다.
시범경기에서 이정후는 3번으로 출전 중이다. 새로운 도전이다. 2024년 이정후는 전체 158타석 중 135타석을 1번으로 출전했다. 3번은 21타석, 7번은 2타석에 불과하다. 다만 KBO리그에서는 주로 3번에서 뛰었다.
리드오프로 쓰기보단, 중심타선에서 이정후의 컨택 능력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정후가 3번에 들어가면 좌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우타자 아다메스-좌타자 이정후-우타자 채프먼까지 지그재그 타선을 구성할 수도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는 스윙을 좋아하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그런 모습을 봤다. 지금 3번 타순에 그를 배치하는 것이 훨씬 더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SI'는 "샌프란시스코가 웨이드의 부활과 이정후의 풀 시즌, 그리고 아다메스의 클러치 능력을 더한다면, 팀의 공격력은 일부 전문가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부족한 공격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팀 타율 0.239로 30개 팀 중 20위에 그쳤다. 팀 홈런(177개)과 득점(693점) 역시 각각 17위에 불과했다. 득점력도 아쉬웠고 투수력도 받쳐주지 못해 80승 82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14승 5패를 적어냈다. 팀 타율은 0.282로 2위다. 그 중심에 이정후가 있는 것.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2025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정규시즌에서 이정후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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