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선수들 사이에서도 슈퍼스타
[마이데일리 = 인천 유진형 기자] "언니, 사진 같이 찍어도 될까요?"
김연경과 사진을 찍으려는 팬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경기 후 선수들이 김연경과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고 김연경은 웃으며 기념 촬영에 응했다.
지난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끝난 뒤 한국도로공사가 준비한 김연경 은퇴 투어가 진행됐다.
지금까지 김연경 은퇴 투어는 각 구단의 홈구장을 돌며 진행됐지만 한국도로공사는 그러지 못했다. 김연경이 은퇴를 발표하기 전 김천 경기가 모두 종료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흥국생명 홈구장 인천에서 두 팀 간의 시즌 마지막 대결을 마친 뒤 한국도로공사가 준비한 은퇴 투어가 열렸다.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주장 배유나는 김연경의 10번이 새겨진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선물했고, 김종민 감독은 꽃다발을 주며 축하했다. 그리고 여느 때와 같이 김연경은 한국도로공사 선수들과 함께 포토 타임을 진행했다. 보통 이렇게 행사가 마무리된다. 그런데 이날은 달랐다.
공식 행사가 끝나자, 문정원이 "언니, 같이 사진 찍어도 될까요?"라고 말했고 김연경이 흔쾌히 응하며 셀카 촬영을 했다.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한국도로공사 선수, 코치는 너나 할 것 없이 김연경에게 기념 촬영을 부탁했고 김연경은 오랜 시간 사진 촬영을 하며 웃었다. 한국도로공사에는 이효희 코치, 임명옥, 배유나 등 김연경과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동료들이 많기에 분위기는 더 좋았다.
경기 후 김연경도 한국도로공사와의 은퇴 투어를 이야기하며 미소 지었다. "한국도로공사에 유독 연차가 높은 분들이 많다. 동년배들이 많아서 그런가 은퇴 투어에서 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어달라고 한 팀도 한국도로공사가 처음이다. 반가운 얼굴들이 많아서 정말 좋은 분위기에서 은퇴식을 한 것 같다"라며 선후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제 김연경의 은퇴 투어도 막바지로 왔다. 오는 20일 GS칼텍스와의 장충 경기가 마지막이다. 지난달 16일 IBK기업은행 전부터 시작된 은퇴 투어의 종착역이다. 이날 경기는 15일 티켓 예매 오픈 직후 3천450석의 입장권이 모두 팔리면서 만원 관중 속에 김연경의 고별 경기를 기념하는 은퇴 행사가 진행된다.
[한국도공사 선수들과 코치가 김연경 은퇴 투어 후 기념 촬영을 요청하며 김연경을 미소 짓게 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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