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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이수지도 발목 잡혔다…우후죽순 생겨난 연예인 유튜브, 새로운 리스크 되나 [MD포커스]

시간2025-03-19 16:02:00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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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 마이데일리
이수지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우먼 이수지가 최근 유튜브에서 선보인 패러디 영상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처음엔 별 논란이 없었지만, 대중 사이에서 '배우 한가인 조롱 의혹', '배우 이청아 패러디'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결국 영상 일부를 비공개 처리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예인 유튜브 채널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상황에서,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 대한 책임이 대부분 당사자에게 돌아간다는 점이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수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네칼코마니'를 통해 여배우 일상 브이로그를 패러디하는 영상을 지난해부터 꾸준히 선보였다. 영어를 섞어 말하거나 독서 장면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우아함’을 풍자했다. 당시엔 큰 반향이 없었지만, 최근 ‘대치맘 패러디’로 한가인 언급설이 돌자 지난 패러디 영상까지 새삼 부각돼 논란의 불씨가 번졌다.

특히 이청아를 겨냥했다는 의혹이 집중되는 영상('여배우 안나의 로마 브이로그, 일상, 독서, 공구 진행")은 지난 18일까지 재생 가능했으나, 19일 비공개 상태로 전환됐다. "이청아 배우님 브이로그가 떠오른다"는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채널 운영자가 해당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까지 알려지며 의혹이 커지자, 이수지 측이 영상을 '급히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태는 SNS와 유튜브 등 개인 채널 운영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된 가운데, 자칫하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다시금 일깨운다. 과거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이 유행했던 시절에는, 연예인들이 올린 트윗이나 게시글 하나하나가 곧잘 논란으로 번졌다.

지금은 그 현장이 유튜브로 옮겨간 셈이다. 하지만 방송국 프로그램처럼 PD·작가 등의 다층적인 제작 필터가 없는 1인 미디어 특성상, 콘텐츠 기획부터 편집, 송출 과정의 상당 부분을 연예인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이라는 SNS·1인 방송의 숙명이 그대로 반복되는 셈이다.

이번 이수지 사건 또한 “패러디가 누구를 겨냥했는지, 조롱이나 의도적 비하가 있는지”가 불명확함에도, 여론이 한번 ‘저격’이라고 몰아가기 시작하자 빠르게 논란이 커진 케이스다. 방송 프로그램이었다면 제작진이 나서서 해명을 하거나 책임 소재를 분산할 수도 있었겠지만, 개인 채널이라 결국 이수지 본인이 모든 지적을 떠안게 됐다.

연예인들이 유튜브에 뛰어드는 이유는 분명하다. 기존 미디어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팬들과 소통하며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격한 콘텐츠 생산으로 인한 '이슈 몰이'를 노리다 보면, 자칫 ‘무리수’를 범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생계 유지, 혹은 부수입 창출을 위해서"라는 명분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대중의 민감한 반응을 실시간으로 마주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실제로 최근에는 유명 배우, 가수, 아이돌 출신 연예인들이 우후죽순 유튜브를 개설하면서, ‘노이즈 마케팅’이나 자극적인 콘셉트로 주목받으려다 역풍을 맞는 사례가 잇따른다. 이수지 역시 “대치맘 패러디”가 화제를 모으면서 대중의 관심을 얻었지만, 그 관심이 다른 패러디 영상까지 문제삼는 역효과로 이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자신을 브랜딩하고, 팬들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는 매력적"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그만큼 "논란이 생길 때마다 마이크로초 단위로 확산되는 디지털 환경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나 패러디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도 명심해야 한다.

이수지가 문제 된 영상을 재빨리 비공개 처리한 것도, 결국은 ‘내가 만든 콘텐츠로 생긴 논란을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1인 미디어의 철칙을 의식한 결과일 테다. 이번 해프닝이 "잘나가던" 연예인이라도 한순간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환기시킨 이상, 앞으로도 1인 미디어 시장에 뛰어드는 연예인들에게는 '창조적 자유'와 '책임감'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할지 진지한 고민이 더욱 요구될 전망이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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