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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뒤를 이을 또 한 명의 유망주가 등장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9일(이하 한국시각) 'NXGN 2025'에 선정된 유망주 5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NXGN은 미래 축구계를 이끌 10대 유망주들을 선정한다. 총 50명의 선수를 뽑는다.
이 매체는 "이번 NXGN 2025 리스트는 전 세계 5대륙을 아우르며 총 23개국 출신 선수들이 포함됐다. 이미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 그리고 앞으로 수년간 축구계를 빛낼 이름들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준은 2006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선수들이다.
당당히 50인 안에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바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활약하고 있는 양민혁이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지난 1월 경험을 쌓기 위해 QPR로 임대를 떠났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며 경험치를 먹고 있다.
'골닷컴'은 "토트넘과 대한민국의 인연은 토트넘에서 레전드로 자리 잡은 손흥민 덕분에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제 손흥민의 뒤를 이을 한국 선수로 기대를 모으는 또 한 명의 유망주가 등장했다"며 "바로 지난 7월 토트넘이 영입한 다재다능한 공격수 양민혁이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명문 구단 토트넘은 양민혁이 2024시즌을 K리그1 강원FC에서 마칠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는 한 시즌 동안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며 "이후 12월 잉글랜드에 온 그는 현재 QPR로 임대 이적해 잉글랜드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고 했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했다. 2023년 12월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4년 6월 강원과 프로 계약을 맺으며 K리그1 역사상 최초로 고등학생 프로 선수가 됐다.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의 돌풍을 이끌었다. 시즌이 끝난 뒤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역시 양민혁의 재능을 알아봤다. 지난해 7월 발 빠르게 움직이며 양민혁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양민혁은 시즌을 마친 뒤 12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에게 적응의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적응하도록 두는 것이 우선이다. 아직 매우 젊고 경쟁 수준이 이곳과는 비교할 수 없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왔다"며 "그래서 그가 이곳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의 선택은 임대를 보내는 것이었다. 양민혁은 1월 이적 시장 QPR로 적을 옮겼다. 이후 경험을 쌓고 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8경기에 나왔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2월 15일 더비 카운티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토트넘 구단은 양민혁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오길 바라고 있다. 지난달 5일 요한 랑게 토트넘 테크니컬 디렉터는 영국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PL에서 선발로 데뷔한 선수들의 80% 이상이 임대를 갔던 경험이 있다"며 "토트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들 중 일부도 성장 과정에서 임대를 경험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윌 랭크셔, 루카 건터, 양민혁의 경우 우리가 보기에 그들의 커리어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환경으로 나아가는 것이 적절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이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그들은 복귀한 뒤 프리시즌부터 경쟁할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민혁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만약, 그라운드를 밟는다면 A매치 최연소 출전 1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오만전에서 데뷔하면 18세 338일, 2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전에서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면 18세 343일의 나이로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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