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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뉴진스가 예정된 홍콩 공연을 소화하기 위해 출국했다.
뉴진스는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는 23일 예정된 '컴플렉스콘'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공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의 이번 출국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21일 법원이 어도어가 낸 '기획사 지휘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와 협의 없이는 독자적인 음악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취재진은 뉴진스를 보기 위해 공항을 찾았지만, 멤버들은 다른 게이트를 통해 조용히 출국했다. 소수의 매체 카메라에 포착된 멤버들은 미소를 잃지 않은 채 손을 흔드는 등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민지는 한 번 더 뒤를 돌아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앞서 법원 결정 직후 뉴진스는 새 그룹명이라고 밝힌 'NJZ' 측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해당 결정은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되었음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된다'고 활동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쟁점을 다툴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소명자료 등을 최대한 보완하여 다툴 계획'이라며 '가처분은 잠정적인 결정이고, 4월 3일 예정된 변론기일에서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콩 공연에 관해선 '콘서트를 기대하는 팬분들과 많은 관계자께 불측의 피해를 끼치는 일을 막기 위해 고민 끝에 부득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 지위'를 인정받은 어도어는 'NJZ'가 아닌 '뉴진스'를 돕는 스태프를 홍콩 공연에 보내 멤버들을 돕거나 주최 측에 자기들이 소속사임을 알리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진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에 "법원의 판단에 실망했다"면서 "K팝 산업이 하룻밤에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겪은 일과 비교하면, 이는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멤버들은 "이것이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면서도 "우리는 그러기에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법원 결정으로 본안 소송 1심 선고까지 뉴진스의 기획사 지위를 보전받은 어도어는 타임지에 "문제가 법원까지 가게 되어 유감스럽다"며 "멤버들이 레이블(어도어)에 복귀한다면 충분히 오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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