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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진 해크먼(95)의 부인 뱃시 아라카와(65)가 죽은 반려견과 함께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한 경찰관이 경찰 차량 안에서 진 해크먼의 둘째 딸엘리자베스(61)에게 전화를 걸어 고인이 된 부부와 함께 집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반려견의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물었다.
엘리자베스는 경찰관에게 반려견을 화장해도 되는지 묻고, 동물 관리 담당자가 가능하다고 확인하자 “개를 화장해서 벳시와 함께 묻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1991년 벳시 아라카와와 결혼하기 전, 진 해크먼은 첫 번째 부인 페이 말티즈와의 사이에서 크리스토퍼(63), 엘리자베스, 레슬리(57) 세 자녀를 두고 있었다.
앞서 진 해크먼 부부는 지난달 26일 뉴멕시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멕시코 수석 검시관 헤더 자렐 박사는 아라카와의 사인이 설치류에 의해 전염되는 희귀 바이러스인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HPS)이라고 밝혔다.
치매와 심장병을 앓고 있었던 진 해크먼은 죽은 아내와 함께 일주일을 함께 지내다 지난달 17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심장 박동기가 동작을 멈췄다.
자렐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해크먼의 정신 상태를 고려할 때 배우가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반려견은 부부와 함께 죽은 채 발견되었으며, 굶주림과 탈수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크먼은 지난 1971년 영화 '프렌치 커넥션'과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각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아라카와는 1991년 해크먼과 결혼한 전직 클래식 피아니스트이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 산타페에서 가정용 가구점인 판도라를 운영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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