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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故 김수미의 유품과 일기장이 공개되며 그리움을 더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김수미의 사망 후 그를 추억하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서효림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출연해 "힘들다는 선을 넘어간 것 같다. 힘들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너무 갑작스러웠다. 지금도 사실은 믿기진 않는다. 아무래도 매일을 후회하면서 살고 있지 않나, 자책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 이야기를 잘 못 꺼낸다"며 "어머니께 못해드린 것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너무나 큰 우상이고 큰 나무셨던 분이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함께 공개된 VCR에서는 고인의 유품을 훑어보는 서효림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트로피를 보던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는 종이봉투에 담긴 통장 꾸러미를 발견했다. 그간 만드는 족족 모든 통장을 모아둔 것. 심지어 수기로 적힌 통장까지 발견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통장과 함께 복권 꾸러미도 발견됐다. 어마어마한 김수미의 복권 컬랙션에 MC들은 "박물관에 가야겠다"며 감탄했다. 서효림은 "박물관 제안이 오기도 했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유품을 계속 훑어보던 중 정명호는 '전원일기'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어진 개인 인터뷰에서 정명호는 "1초도 잊어본 적이 없다. 매일 생각난다. 진짜 많이 보고싶다"며 "나 좀 안아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를 지켜보던 서효림은 "남편이 우는 걸 결혼하고 처음 봤다. 어머니 발인하던 날, 끝나고 나서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처음으로 소리내서 울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남편에게)이제까지 어떻게 참았어 하니 '내가 장남인데 울면 다른 사람들이 다 무너질까봐 견뎠다'고 하더라"며 눈물을 닦았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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