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2도영은 개점휴업이다. 2즈덤이 뜬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대대적으로 타순을 수술했다. 박찬호와 패트릭 위즈덤으로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결과적으로 김도영, 최원준에 이어 개막 후 3경기 연속 2번타자가 바뀌었다.
나성범, 위즈덤, 최형우 클린업트리오와 2번 타자의 시너지가 고민이다. 햄스트링 부상 중인 김도영은 일단 쉬어야 한다. 최원준과 김선빈은 나름의 장, 단점이 있다. 이런 상황서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을 과감하게 2번 3루수로 기용, 김도영의 대역을 맡겼다. 김도영이 이탈하자 위즈덤은 3루에서 펑고를 받기 시작했다. 시카고 컵스 시절에도 1루와 3루를 오갔다.
위즈덤은 공수겸장 코너 내야수다.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안정적이다. 3루에서 별 다른 사고가 없었다. 우연인지 아닌지 몰라도, 2번으로 올라오면서 홈런과 안타가 터졌다. 4회 2사 2루서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의 144km 하이패스트볼을 가볍게 잡아당겨 라이너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KBO리그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심지어 7회말 1사 1,3루 찬스서는 사이드암 김선기의 초구 커브가 바깥쪽으로 빠졌는데 가볍게 잡아당겨 1타점 좌전적시타로 연결했다. 초구에 커브를 노려서 쳤을 리 없고, 흔히 말하는 ‘중 타이밍’의 타격이 맞아떨어졌다.
위즈덤은 오키나와리그, 국내 시범경기서 지나치게 공을 고르는 느낌이었다. KBO리그 투수들의 공이 낯설고, KBO리그 특유의 ABS도 처음이다. 미국에서 전형적 공갈포이던 위즈덤이 삼진을 의식해서 그랬던 건 아니라는 게 본인 설명. 그러나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은 있었다고 토로했다.
위즈덤은 경기 후 “스스로 압박을 느껴왔다. 이 타구 이후 숨 좀 돌릴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공을 기다렸다. 그것 때문에 타이밍이 늦었는데, 그것을 고치려고 상당히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 KBO리그 투수들이 상당히 흥미롭다. 이제 그걸 알고 멀리 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신인 박재현이 메이저리그 출신 88홈런 거포에게 “타이밍 좀 맞게 잘 쳐라”고 했다고. 위즈덤은 웃더니 “그 말 듣고 눈이 번쩍 떠져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 이제 더 이상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광주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다. 위즈덤은 “광주 팬들의 열정이, 내가 그라운드에서 열정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광주는 음식이 유명하다. 나성범이 주문해준 산낙지를 먹었다. 식감이 되게 인상적이었다. 맛은…턱 운동 하는 것 같았다. 사실 한우와 돼지갈비가 정말 맛있었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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