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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공포영화의 거장’ 존 카펜터 감독이 봉준호 감독의 신작 호러영화의 음악을 맡는다.
지난 22일 미국 LA에서 존 카펜터 감독의 ‘더 씽’ 4K 복원 상영회가 열렸다.
봉준호 감독은 “2분 남았는데 중요한 얘기를 해야한다. 그동안 본인이 직접 음악을 만들어왔다. 다른 사람의 영화에도 음악을 맡을 수 있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내 다음 작품은 호러무비다. 해줄 수 있냐”고 요청했고, 존 카펜터 감독은 “물론이다, 하겠다”고 답했다.
두 거장 감독은 즉석에서 악수를 했고, 봉준호 감독은 주먹을 쥐고 양팔을 높이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존 카펜터 감독은 SF, 액션, 미스터리, 공포 장르를 넘나들며 어둠의 제왕으로 불렸다. 특히 그는 데뷔작 ‘할로윈’(1978)을 통해 1980년대 난도질 영화(슬래셔 무비)의 대중화를 이끄는 등 호러 영화의 흐름을 바꿨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2001년부터 구상한 공포영화를 간단하게 소개했다.
그는 “지하철이 지하 구간을 달려가고 있는데, 옆 칸에서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우리 칸으로 넘어오기 시작한다. 일군의 사람들이 우르르 넘어오기 시작하는데, 계속해서 넘어온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손석희가 “몇 호선이냐”고 묻자 봉준호 감독은 “3호선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현재 애니메이션 ‘더 밸리’를 제작 중이며, 이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 ‘일생의 프로젝트’라고 밝힌 공포영화를 만들 예정이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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