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관식이를 사랑해 주시고 멋지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폭싹 속았수다'는 따뜻함과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에요.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작업이었습니다."
배우 박보검이 또 하나의 인생작 '폭싹 속았수다'를 만났다. '응답하라 1988' 최택보다 강단 있고 듬직한 모습이다. 박보검은 극 중 애순(아이유)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애절한 눈빛으로 표현했다. 특히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든 인물을 연기해 '존재 자체가 판타지'라는 반응을 얻었다.
지난 4일 첫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27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 5위에 올랐다. 박보검은 애순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양관식을 연기했다.
"관식이는 말보다 행동이 앞선 친구예요. 묵묵하지만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하죠. 대본에 그런 설정들이 잘 녹아 있어서 이해하고 표현할 때 어렵지 않았어요."
박보검은 양관식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증량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께서 관식이는 수영을 하는 친구니 체격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많이 먹고 운동도 해서 증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본을 보면서 관식이가 멋있다고 생각했지 비현실적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만날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며 "관식이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고, 나아가서 이런 남편이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박보검은 시댁살이 당하는 아내 애순이의 방패막이 되어주는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1막 이후로 자주 등장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분량이 적은 건 알고 촬영에 들어갔어요. 그만큼 관식이라는 인물을 좋아해 주시고 그리워해 주셔서 감사히 생각해요(웃음). 저는 작가님의 글을 읽고 나서 필모그래피에 남기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주인공이라 생각하고요.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많은 분들의 마음속에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는 작품이길 바랍니다."
'폭싹 속았수다'에 함께 출연한 아이유는 최근 '살롱드립'에 출연해 박보검의 체력을 칭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보검은 "아이유야말로 체력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마음의 체력이 좋다"며 "애순이란 인물뿐만 아니라 금명의 역할도 소화하기에 벅찬 일정이었을 텐데 그런 와중에도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는 아이유가 멋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갑내기 만나서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것도 소중한 작업이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잘 베푸는 친구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연기, 음악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많은 분들께 귀감이 되고, 영감이 되는 아이유를 만나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만나서 즐거웠고, 행복했고, 고마웠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박보검의 인생작으로 꼽힌다. 박보검은 바둑기사 최택 역을 맡아 혜리(성덕선 역)를 향한 순애보를 보여준 바 있다. 박보검은 "두 작품이 필모그래피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웃었다.
"최택은 지켜주고 싶은 소년이었다면 양관식은 한 번쯤 기대봐도 좋은 듬직한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두 인물을 연기할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할 뿐이죠."
드디어 오늘(28일) '폭싹 속았수다'의 최종장, 4막이 공개된다. '폭싹 속았수다'를 마친 박보검은 오는 5월 JTBC 드라마 '굿보이'로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지만,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려고 해요. 3월에 '폭싹 속았수다'가 끝나면 4월부터는 '굿보이' 홍보를 시작해요. 2025년이 저한테는 행복한 해네요(웃음). '굿보이' 속 캐릭터는 양관식과는 또 다른 인물이니까 재밌게 봐주셨으면 해요. 홍보가 끝나면 차기작으로도 인사드리려고 열심히 고민 중입니다. 쉬지 않고 달려볼게요."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