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약속의 8회다. LG 트윈스가 8회 김현수의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타선이 1안타로 침묵, 속절없는 4연패를 당했다.
L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잠실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고, LG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5연속 만원 관중은 KBO리그 최초다. 4연패를 당한 한화는 1승 4패를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LG :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송승기.
한화 :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문동주.
LG 선발투수 송승기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최고 구속 150km/h를 기록했다. 총 94구를 뿌렸고, 직구 50구, 체인지업 14구, 포크볼 14구, 슬라이더 8구, 커브 8구를 던졌다. 박명근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강률이 1이닝 1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현수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결승타를 뽑았다.
문동주는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속은 최고 158km/h가 찍혔다. 총 61구를 던져 직구 42구, 포크볼 9구, 커브 6구 슬라이더 4구를 구사했다. 한승혁이 1이닝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플로리얼은 3타석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 18번째 타수에서 무안타를 깼다.
시작부터 문동주가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1회초 문동주는 첫 타자 홍창기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느린 땅볼을 안치홍이 잡고 송구하려던 것이 손에서 빠졌다. 공식 기록은 2루수 앞 내야안타. 문성주의 유격수 땅볼도 6-4-3 병살타가 아닌, 2루 포스 아웃에 그쳤다. 문동주는 오스틴과 문보경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초반부터 한화가 강수를 뒀다. 3회초 선두타자 임종찬이 우익수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쳤다. 최재훈이 번트를 대며 임종찬을 3루로 보냈다. LG는 내야 전진수비를 감행, 한 점도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송승기가 심우준과 김태연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 1사 3루 위기를 탈출했다.
실책으로 문동주가 다시 위기에 빠졌다. 4회말 송찬의가 가장 먼저 타석에 들어섰다. 송찬의가 친 공은 평범한 유격수 땅볼이 됐다. 그런데 이 타구가 마지막에 가라앉아 심우준이 공을 놓쳤다. 공식 기록은 유격수 포구 실책. 오스틴의 3루수 땅볼 때 송찬의는 2루 득점권에 들어갔다. 문동주는 흔들리지 않고 문보경을 투수 땅볼, 오지환을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문동주는 5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말부터 조동욱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2아웃 후 송찬의가 좌익수 파울 라인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최초 판정은 파울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페어로 인정됐다. 송찬의는 2루로 들어갔다. 오스틴이 볼넷까지 골라내며 LG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문보경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0의 행진이 계속됐다.
송승기도 6회까지 70구로 효율적인 피칭을 펼쳤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승기는 1사 이후 플로리얼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후 4연속 볼을 기록, 체력이 한계에 달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노시환 타석에서는 폭투까지 나왔다. 그러나 송승기는 노시환과 채은성을 3루수 땅볼로 처리, 7이닝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LG에 다시 기회가 왔다. 7회말 2사 이후 이주현과 박해민이 볼넷을 얻어냈다. 한화는 조동욱을 내리고 우완 한승혁을 내보냈다. 타자는 전날 2안타를 때려냈던 신민재. 한승혁의 초구와 2구 슬라이더는 모두 볼이 됐다. 3구 포심 패스트볼을 신민재가 때렸고, 이는 1루 땅볼에 그쳤다.
드디어 LG 방망이가 터졌다. 8회말 2아웃 이후 오스틴과 문보경이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오지환이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경문 감독은 한승혁을 계속 밀고 갔다. 김현수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실점 후 2사 1, 3루에서 '신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했다. 김서현이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팀이 2-0으로 앞선 9회초 김강률이 등판했다. 한화는 김태연의 볼넷과 문현빈의 진루타로 2사 1루 마지막 찬스를 만들었다. 플로리얼이 드디어 안타를 신고,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노시환이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 LG가 2-1로 신바람 5연승을 달렸다.
잠실=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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