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추억 속 국민 조카들 지아와 윤후의 만남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ENA 일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14회에서는 10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국민조카 송지아, 윤후, 이준수의 만남이 그려졌다.
엄마 박연수도 처음 본 풀메이크업을 하고 윤후를 만난 지아. “골프에 매진하기 위해 남자친구를 안 만든다”던 ‘철벽지아’ 대신 수줍은 또래 고등학생다운 지아의 모습이 미소를 선사했다. 미국에서도 명문으로 손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에 입학한 윤후는 훌쩍 큰 겉모습과 달리, 여전히 스윗하고 따뜻하게 지아를 챙겨 랜선 이모-삼촌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윤후는 과거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지아가 나가 좋은가봉가’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는데. 10년이 훌쩍 지나서야 지아가 그때 왜 그렇게 잘해줬는지 물어보자, 윤후는 “내가 너 좋아했나 보지”라고 고백했다. 또한 무릎까지 꿇어가며 지아의 사진을 찍어주고, 추운 날씨 장갑까지 손수 끼워주는 윤후의 행동에 지아는 “나 오늘 공주님이네”, “완전 남자친구네”라고 말해 스튜디오 안 MC들의 설렘을 폭발시켰다.
이어 노래방으로 향한 아이들은 그곳에서 준수를 만났다. 당시 귀여운 장난꾸러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준수는 193.7cm 장신의 배우 지망생으로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윤후와는 종종 연락했던 준수지만, 지아와는 약 11년 만의 만남이라고. 준수 역시 “지아는 나의 첫사랑이었다. 짝사랑이었는데 윤후는 나의 경쟁자였다”며 지아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에 노래방에서 10년 전 못다 끝낸 삼각 관계 경쟁이 다시 벌어졌다. 지아가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먼저 챙겨주려는 윤후와 준수의 경쟁이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스윗하게 챙겨주는 윤후와 저돌적으로 직진하는 준수 중 지아의 픽은 윤후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준수는 “지아가 첫사랑이긴 하지만, 지금은 친구로서 좋아하고 사실 다른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며 진심을 담은 고백을 해 랜선 이모-삼촌들의 마음을 콩닥거리게 했다.
윤후의 배려는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8년 전 지아가 듣던 노래를 기억하고 이를 노래방에서 불러준 것. 감동받은 지아가 윤후와 함께 호흡을 맞춰 노래하는 모습은 한도 초과 달달함을 선사했다. 행복했던 시간이 끝나고, 윤후에게 지아가 어떤 의미인지 물어보자 그는 “제일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다. 그때가 제일 행복했다”고 답했다. 이어 지아는 오늘 윤후와의 시간에 대해 “깨고 싶지 않은 꿈이다. 너무 좋았어서 꿈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어린 시절 만나 행복한 추억을 쌓았던 아이들이, 어느새 훌쩍 커서 진로를 정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왠지 모를 뭉클함을 선사했다. 풋풋한 첫사랑의 설렘부터 친구로서의 끈끈한 우정까지, 아이들의 성장을 담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에피소드가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마음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ENA 일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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