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경현 기자] "궂은 일 하는 팀이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수원 KT가 안양 정관장과 혈투 끝에 승리를 챙겼다. 공격 리바운드로 거둔 승리였다.
KT는 3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88-85로 승리했다.
사실 KT는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전반까지 46-33으로 큰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후반 들어 턴오버가 나와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에는 동점까지 허용하며 경기가 미궁 속으로 빠졌다.
공격 리바운드로 활로를 뚫었다. 81-81에서 KT가 올린 득점은 모두 공격 리바운드 이후 나왔다. 막판 문정현의 자유투가 빗나가자 레이션 해먼즈가 쇄도, 리바운드 이후 2점을 넣기도 했다.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좋은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평소보다 더 많이 나온 턴오버로 그르칠뻔한 경기를 끝까지 이겨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총평을 남겼다.
경기 흐름에 아쉬움을 표했다. 송영진 감독은 "턴오버가 연속적으로 나와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나중에는 2점 게임을 하기 위해서 했던 부분이, 너무 빠른 시간에 실점으로 이어졌고, 추격을 하는 데 조급한 면이 있어 그렇지 않았나 싶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올 시즌 KT는 부족한 야투율을 리바운드로 메꾼다. 야투율은 41.2%로 리그 최하위지만, 공격 리바운드가 경기당 평균 13.1개로 가장 많다. 그 덕분에 리그 공동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경기에 앞서 송영진 감독에게 리바운드의 비결을 묻자 "선수들에게 보약을 먹이는 것도 아닌데 잘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공격 리바운드에 대해 다시 묻자 "미팅에서 서로 좋은 분위기로 갈 때에는 궂은일 하는 팀이 유리할 것이라 생각해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결론적으로 루즈볼이나 공격 리바운드가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답했다.
안양=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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